13경기 덜 치른 맨유, 아모림 감독의 한 시즌 넘어섰다..."벌써 지난 시즌 승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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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08일,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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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불과 4경기.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망가뜨린 실패의 원인을 정면으로 드러냈다. 에릭 텐 하흐, 그리고 후벵 아모림 체제의 붕괴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캐릭 체제의 반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아직 리그 일정이 13경기나 남아 있는 시점에서 이미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점(42점)을 넘어섰다. 현재 승점 44점, 리그 4위다. 텐 하흐와 아모림이 이끈 2024-2025시즌 전체 성적을 네 경기 만에 추월한 셈이다.

맨유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리그 4연승이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상위권 경쟁에서 확실한 탄력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실 캐릭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처음부터 곱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여름 미들즈브러를 챔피언십 10위로 이끈 뒤 경질됐고, 2021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 이후 맨유 임시 감독을 맡았을 당시에도 단 3경기 만에 자리를 내려놓은 기억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선택은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문제는 대비 효과다. 텐 하흐는 FA컵 우승이라는 장식을 남겼지만, 전반적인 팀 운영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결국 2024년 10월 경질됐다. 뒤를 이은 아모림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리그 15위, 유로파리그 결승 패배.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야민 셰슈코, 센네 람멘스까지 안기며 전폭 지원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매체는 아모림의 고집을 실패의 핵심으로 짚었다. "3-4-2-1 포메이션에 집착했고, 아마드를 윙백으로 내리며 장점을 죽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카세미루와 함께 후방으로 내린 선택 역시 공격의 날을 무디게 했다"라고 전했다. 코비 마이누의 기용 축소, 마커스 래시포드와의 공개적 갈등도 팀 분위기를 흔든 장면이었다. 래시포드는 결국 아스톤 빌라를 거쳐 FC 바르셀로나 임대에서 반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캐릭 체제는 다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캐릭은 단기간에 선수단과 신뢰를 쌓았고, 퍼거슨 시대 이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정상적인 팀'의 움직임을 되찾았다"라고 평가했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오랜만에 '새 출발'의 공기가 감돌고 있다.

물론 우승 이야기를 꺼낼 단계는 아니다. 아스날의 흐름을 감안하면 판을 뒤집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남은 경기에서 7~8승만 챙겨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이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캐릭 체제 맨유는 시즌 종료 시 최대 83점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직전 시즌 리버풀이 우승 당시 기록한 승점과 불과 1점 차다.

관건은 관계다. 최근 수년간 맨유는 감독과 선수의 충돌로 자멸해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텐 하흐, 래시포드와 아모림, 가르나초까지 이어진 균열이 반복됐다. 캐릭이 이 균형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임시라는 꼬리표를 떼는 시나리오도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매체는 "더 노련한 감독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라면서도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캐릭을 외면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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