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주장감이 맞느냐' 로메로 또 퇴장...PL 전설들, "무책임, 팀 전체를 실망시켜"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8일,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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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28, 토트넘)의 한 주는 최악의 방식으로 끝났다. 주장으로서 구단을 공개 비판한 직후, 이번에는 퇴장으로 팀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를 "퍼펙트 스톰"이라 표현했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원정에서 벌어진 로메로의 퇴장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뼈아팠다. 경기는 전반 중반, 한 장면으로 사실상 끝났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30분. 로메로는 중원에서 카세미루를 향해 깊숙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 마이클 올리버는 지체 없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당시 스코어는 0-0.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결국 0-2로 패했다.

과정은 명확했다. 로메로의 패스가 길었고, 공은 카세미루의 발을 맞고 튀어 올랐다. 로메로는 공보다 늦게 상대의 정강이를 강하게 가격했다. 프리미어리그 매치센터는 해당 태클이 "과도한 힘을 사용해 상대를 위험에 빠뜨린 행위"라며 '심각한 반칙'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 대런 캔 역시 "규정상 명백한 퇴장 상황"이라며 판정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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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도 결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퇴장은 퇴장"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공을 향해 들어간 시도였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메로는 이미 이번 시즌 리버풀전 퇴장으로 한 차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퇴장으로 리그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토트넘 합류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번째 퇴장이다. 2021년 이후 리그 기준 최다 기록이며, 토트넘 선수로서도 최다 타이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토트넘 소속 퇴장은 6장에 이른다. 브렌트포드전에서는 퇴장을 면했으나 사후 판정 패널이 '퇴장감 태클'로 결론 내린 장면도 두 차례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럼에도 주장 교체 논의는 없었다. 프랭크 감독은 "후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의도적으로 퇴장을 노린 게 아니다. 그는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로메로가 빠진 상황에서 이미 10명의 1군 자원이 결장했고, 경기 도중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입장은 변함없었다.

동료들의 옹호도 이어졌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주장으로서 실수했을 뿐"이라며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평가는 엇갈렸다. '매치 오브 더 데이' 패널 대니 머피는 "팀을 실망시켰다. 영입 부족을 언급한 직후 나온 행동이라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라고 지적했다. 조 하트 역시 "불필요했다. 리더로서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했고, 오언 하그리브스도 "주장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프랭크 감독은 로메로가 복귀하는 리버풀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맡길 뜻을 분명히 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 사이에 치러질 중요한 경기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로메로의 퇴장 이후 또 한 번 패배를 떠안았고, 지역 라이벌 웨스트햄이 승점을 쌓기 시작하면서 강등권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주장의 '열정'과 '책임' 사이에서 토트넘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한 주는 로메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로 남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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