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다저스, 트럼프 美 대통령 만나지 마라” LA 타임즈 촉구,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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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8일, 오전 11:42

(김혜성(왼쪽에서 두 번째)과 다저스 선수들)
(김혜성(왼쪽에서 두 번째)과 다저스 선수들)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를 향해 “백악관 초청 방문을 거부하라”는 미 언론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LA 타임즈는 최근 칼럼을 통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전통에 따라 백악관의 초청을 받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저스 팬 기반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기에 이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매체가 언급한 ‘전쟁’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통령 취임 후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하지만 국경수비대와 이민세관국(ICE)의 상식을 넘어선 과도한 단속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선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네소타주에서 무고한 시민 2명이 ICE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고등학생들이 불법이민자 추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고등학생들이 불법이민자 추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불법이민단속은 다저스의 주요 팬층인 라티노(남미) 팬들을 겨냥한 정책”이라며 “때문에 다저스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불법이민자 추방정책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또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된다면 전통인 태통령과의 사진 촬영을 거부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며 “전통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 놓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포함 미국 4대 스포츠 우승팀은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을 만난다. 이는 미국 프로스포츠의 오랜 전통으로 우승의 영예를 기념하고, 구단과 선수들을 치하하는 자리다.

다저스는 전체 팬층에서 라티노 비중이 매우 큰 편이다. 때문에 불법이민자 추방 등 이민 정책 강화는 다수의 팬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그래서 LA 타임즈 일부 칼럼니스트와 팬들은 “백악관 방문 거부가 팀과 팬들 간의 정서적 연대를 보여 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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