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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 중에 인터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계정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 라디오 중계를 맡은 벤 잉그램이 진행하는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주인공은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약 10분 가량의 인터뷰를 통해 애틀랜타로 돌아오게 된 배경과 한국 선수와 유격수로서 자부심,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밝히는 10분 가량의 영상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왔을 때 너무 좋았고 좋은 팀메이트들이 있었고 코칭스태프, 프런트도 잘 대해줬다. 하나가 되게끔 잘 만들어줬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좋은 기억이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1600만 달러(234억원)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갔지만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293억원)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사실상 FA 3수에 도전하는데, 좀 더 편한 애틀랜타에서 자신을 증명해보이겠다는 의지였다.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의 다년계약을 제시했지만 이를 뿌리쳤다.
그는 “1순위는 무조건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것을 에이전트에도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뛰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말하면서 “좋은 동료들 좋은 코칭스태프, 열정적인 팬들이 있어서 돌아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자신의 의지를 개막부터 보여주지 못한다. 1월 중순, 애틀랜타 구단은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4~5개월 가량 걸린다고도 덧붙였다.
김하성은 최소한 5월까지는 결장한다. 6월 중순이 돼야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에 애틀랜타도 당황했고 부랴부랴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애틀랜타의 유격수 고민을 덜어줬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어깨 수술 재활을 하느라 7월에서야 복귀했다. 재활 과정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복귀가 늦어지기도 했다. 이후 종아리 허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고 부상자 명단도 2번이나 등재됐다. 결국 탬파베이는 9월 시작과 동시에 김하성의 고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웨이버 공시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8/202602081245779629_698807a78ebd8.jpg)
탬파베이의 웨이버를 클레임한 게 애틀랜타였고 김하성도 9월 한 달 동안 자신을 다시 증명했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611의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애틀랜타에서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684의 성적으로 어느정도 반등했다.
이후 선수 옵션으로 시장에 나섰지만 애틀랜타는 유격수 자리에 거금을 쓰기보다는 김하성과 재결합을 원했다. 비록 선수 옵션 1600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나 많은 2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합당한 투자라고 느꼈다.
단, 김하성이 건강해야만 했는데,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부상으로 낙마했다. 애틀랜타 팬들의 반응도 냉소적이다. 당연히 시즌을 책임져야 할 주전 유격수가 야구적 활동이 아닌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수술을 받았다고 하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구단 공식 계정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의 댓글에는 김하성을 응원하는 글도 있지만,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다. “지금 이 타이밍에 인터뷰를 올리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다”, “분노 유발용 게시글이냐” 등의 댓글은 물론,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인터뷰에 응해준 그의 친절한 태도에 감사드린다”라는 비아냥 거리는 댓글까지도 달렸다. 애틀랜타 팬들은 김하성에게 날이 서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스스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인터뷰 말미에 “오프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해 부상이 있어서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기 위해 시간을 썼다. 그런데 안타깝게 다쳐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면서 “다음을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결과도 좋다고 말을 해줘서 최대한 빨리 복귀해서 팀원들과 경기에 나가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다른 팀에 있을 때도 팬들의 열기가 정말 뜨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애틀랜타 팀에 와서 경기를 뛰면서 그 열기를 느꼈던 게 좋았고 감사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복귀 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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