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2.7 © 뉴스1 김성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전설적 선수와 현역 국가대표 선수 사이에서 '국가대표'의 정체성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8일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인 헌터 헤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것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미국을 대표한다는 사실에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탐탁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작전 과정 중 미국 시민에게 총격을 가해 큰 파문을 일으킨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나는 국가 그 자체보다는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가 미국에 대해 좋다고 믿는 가치를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성조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헤스의 발언이 전해지자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소련을 꺾고 '빙판의 기적'을 일궈냈던 미국 아이스하키팀의 주장 마이크 에루지오네가 즉각 반응했다.
에루지오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가 아닌 가족과 친구를 대표한다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미국 유니폼을 벗고 가족과 친구를 위한 유니폼을 맞춰 입어라"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다만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헤스뿐만 아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의 크리스 릴리스 역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받는 미국을 대표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