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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스위스 알파인 스키의 새로운 얼굴이 올림픽 정상에 섰다. 프란요 폰 알멘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쥐기까지 긴 고난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프란요 폰 알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남자 활강 경기에서 1분 51초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악명 높은 코스로 불리는 스텔비오를 완주한 그는 동갑내기 경쟁자 프란조니를 0.20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깜짝 결과가 아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알멘은 국제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그는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 출전 경험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후 눈에 띄는 성장 곡선을 그리며 정상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전환점은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였다. 그는 이 대회에서 36년 만에 최연소 활강 챔피언에 오르며 금메달을 따냈고, 이를 계기로 월드컵 투어에서도 네 차례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리고 그 흐름은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
화려한 결과와 달리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알멘은 17세 때 부친을 갑작스럽게 잃으며 큰 시련을 겪었다. 유망주로 평가받던 선수였지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스키를 계속 이어가는 것 자체가 버거운 상황에 놓였다.
재정난은 심각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 시즌을 더 버틸 최소한의 비용을 마련했고, 그 과정을 거쳐 스위스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당시를 돌아보며 알멘은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여름이면 공사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목수 훈련을 통해 얻은 경험이 오히려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믿었다. BBC는 그가 1948년 이후 스위스에서 다섯 번째 올림픽 남자 활강 챔피언이 된 지금, 더 이상 생계를 위해 현장에서 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에 오른 알멘 역시 현실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마치 영화 속 장면 같고, 이 순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긴 인내 끝에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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