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31, 넥센윈가드)의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이상호는 8일(한국시간0 이탈리아 손드리오주의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선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보다 0.17초 차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이상호는 1차 예선에서 블루코스 43초21, 2차 예선에서 레드코스 43초53을 기록하며 합계 1분26초74로 6위에 올랐다. 상위 16명이 결선에 통과하는 만큼 가벼운 예선 통과였다. 이번이 6번째 올림픽 무대인 베테랑 프로메거는 1분27초40, 전체 11위로 예선을 뚫고 올라왔다.
결선 토너먼트는 상위 16위 안에 든 선수들이 일대일 대결을 벌여 결승전까지 치르며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16강부터는 단판 승부이기에 순간의 실수가 곧바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호도 1980년생 프로메거에게 덜미를 잡히며 16강에서 예상치 못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초반 밀리던 그는 중반부 안정적으로 활주를 펼치며 역전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속도전에서 밀리며 결승선을 0.17초 늦게 들어왔다.
8년 만의 메달 획득 꿈이 좌절된 이상호는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 설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다만 이상호는 4년 뒤 베이징에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시 그는 빅 와일드(36,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0.01초로 패하며 8강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설상 역사상 두 번째 메달을 겨냥했다. 그는 올림픽 바로 직전에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로글라 대회에서 평행대회전 정상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16강에서 여정을 멈춰서게 됐다.

한편 함께 출전한 1989년생 김상겸(하이원)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예선에서 블루코스 43초74, 레드코스 43초44로 1·2차 합계 1분27초18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선 행운까지 따랐다. 김상겸은 3조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와 16강전을 치렀다. 레이스 도중 코시르가 넘어지면서 김상겸이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2018년 대회에서 15위에 올랐던 김상겸은 생애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그는 8강에서 개최국 에이스, 롤란드 피슈날러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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