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7세 맏형' 김상겸 미쳤다! 생애 첫 은메달 확보, 韓 1호 메달 확정...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진출[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8일, 오후 10:29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맏형' 김상겸(37, 하이원)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1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의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선 4강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다시 한번 블루코스를 타게 된 김상겸은 이번에도 초반엔 다소 뒤처졌다. 1차 측정 구간을 잠피로프보다 0.21초 늦게 통과했다.

하지만 김상겸은 중반에 속도를 내면서 역전했고, 그대로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최종 기록은 43초37였다. 잠피로프는 막판에 급했는지 살짝 삐끗하면서 김상겸보다 0.23초 늦게 들어왔다.

앞서 김상겸은 예선에서 블루코스 43초74, 레드코스 43초44로 1·2차 합계 1분27초18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선 행운까지 따랐다. 김상겸은 3조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와 16강전을 치렀다. 레이스 도중 코시르가 넘어지면서 43초05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김상겸이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8강에서도 행운의 여신이 김상겸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피슈날러는 예선에서 합계 1분25초13로 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른 강자다. 게다가 그는 개최국 선수인 만큼 홈 어드밴티지까지 안고 있었다.

다만 피슈날러는 블루레인에서 레드레인으로 바꾸는 선택을 내리며 많은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리고 이는 김상겸의 예상 밖 승리로 이어졌다.

블루레인을 타게 된 김상겸은 다소 뒤처지며 출발했지만, 중간에 속도를 내며 앞서 나갔다. 그리고 후반부 피슈날러가 흔들리면서 완주를 포기했고, 43.24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김상겸이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해설진도 "이변에 이변"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분 좋은 반전이었다.

그리고 김상겸은 4강에서도 승리하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18년 베이징 대회에서 15위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김상겸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400번째 메달이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따냈던 은메달 이후 한국 설상 역사상 두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만약 김상겸이 한 번 더 이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설상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결승 상대는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이다.

한편 함께 출전한 '배추보이' 이상호(31, 넥센윈가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결선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보다 0.17초 차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이상호는 1차 예선에서 블루코스 43초21, 2차 예선에서 레드코스 43초53을 기록하며 합계 1분26초74로 6위에 올랐다. 상위 16명이 결선에 통과하는 만큼 가벼운 예선 통과였다. 이번이 6번째 올림픽 무대인 베테랑 프로메거는 1분27초40, 전체 11위로 예선을 뚫고 올라왔다. 

하지만 이상호는 1980년생 프로메거에게 덜미를 잡히며 16강에서 예상치 못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초반 밀리던 그는 중반부 안정적으로 활주를 펼치며 역전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속도전에서 밀리며 결승선을 0.17초 늦게 들어왔다. 8년 만의 메달 획득 꿈이 좌절된 이상호는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호는 한국 설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4년 뒤 베이징에선 예선 1위를 차지하고도 빅 와일드(36,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0.01초로 패하며 8강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겨냥했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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