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상겸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을 가져왔다. 아울라 한국 스포츠 역사상 동·하계를 통틀어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한국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베테랑이자 맏형이다. 2014 소치(17위)부터 시작해 2018 평창 대회(15위), 2022 베이징(24위)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출전한 네 번째 올림픽에서 감격의 첫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 맏형 김상겸이 은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김상겸. 사진=연합뉴스
김상겸은 이어진 4강전 1조에서도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이로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위 랭커 잠피로프가 레드 코스를 택하면서 블루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김상겸은 초반 0.21초 차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격차를 좁혔고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를 높여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결승전 상대는 오스트리아의 카를이었다. 역시 4강전과 마찬가지로 블루 코스에서 경기에 나선 김상겸은 초반 살짝 삐끗하면서 속도가 살짝 줄었다. 중반 이후 가속도를 붙여 격차를 좁혔지만 마지막 순간 카를에게 살짝 밀리면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두 선수의 차이는 겨우 0.19초 밖에 나지 않았다.
바록 금빛은 아니지만 김상겸은 2018 평창 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은메달을 딴데 이어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역사상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편,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스노보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나란히 코스를 내려오면서 달리며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32명의 선수가 두 코스를 한 차례씩 달려 합산 기록에 따라 상위 16명이 결선에 진출,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