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 제패 조우영 "투어 활동에 큰 원동력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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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전 12:01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우영이 아시안투어 2026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조우영은 8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왁왁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필리핀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조우영은 2위 파윗 탕카몰프라섯(태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우영이 8일 열린 아시안투어 필리핀 골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아시안투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조우영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거쳐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해외 투어 첫 우승이기도 하다. 그는 KPGA 투어에서 2023년 골프존 오픈(아마추어 신분)과 2024년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종일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선두 카란딥 코차르(인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조우영은 1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고,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전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후반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10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조우영은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올리며 4타 차 완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우영은 올 시즌 열리는 해외 투어 활동의 탄탄한 디딤돌을 쌓게 됐다. 아시안투어는 LIV 골프로 향하는 통로 가운데 하나로, 인터내셔널 시리즈 성적 상위 2명에게 차기 시즌 LIV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아니지만, 우승자에게 시리즈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조우영은 “아시안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14세 이후 해외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처음인데, 프로 선수로서 해외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 앞으로 투어 생활에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만큼 흐름을 잘 이어가고 싶다. 매 대회 집중해서 플레이하며 꾸준한 성적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KPGA 투어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해부터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더 큰 무대를 준비해왔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도 도전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고, 그 결실을 개막전에서 곧바로 맺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왕정훈은 최종일 타수를 잃으며 공동 23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고, 김홍택은 공동 58위(8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투어는 휴식기를 거쳐 26일 뉴질랜드 오픈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이어 4월에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일본과 싱가포르 대회가 예정돼 있다.

조우영이 8일 열린 아시안투어 필리핀 골프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홀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아시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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