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8/202602081856779653_69885f289e40e.jpg)
[OSEN=조형래 기자] 대주자로 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프로의식이 투철했다. 메이저리그 명장들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제자를 추억하며 리스펙 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테런스 고어가 34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내 브리트니는 SNS 계정을 통해 고어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브리트니는 “우리의 마음은 산산조각 났고 아이들도 무너졌다. 우리 가족 모두 망연자실해 있다. 너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고어의 사인은 정기 수술 중 합병증. 아니 브리트니는 “간단한 시술이 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빅리그 통산 112경기 타율 2할1푼6리(74타수 16안타) 43도루 OPS .580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안타보다 도루가 더 많을 정도로 전문 대주자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이후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다. 마지막 빅리그 시즌은 2022년 뉴욕 메츠에서였다.
무엇보다 스피드를 무기로 우승청부사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 11경기 5개의 도루를 기록한 전문 대주자였다.2015년 캔자스시티의 우승 가뭄을 끝낸 대주자로 활약했고 2020년 다저스에서, 그리고 2021년 애틀랜타까지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8/202602081856779653_69885f29d673e.jpg)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고인이 된 고어와의 인연을 추억하며 추모 기사를 썼다. 맥컬러프는 “프로에 발을 들인 첫날부터 고어는 선수로서 자신의 활용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직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되기 위해 포스트시즌 팀들의 부름을 받는 ‘파트타임 선수’의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캔자스시티 시절에는 팀의 막내 동생 같은 존재로, 이후에는 도루가 필요한 강팀들을 전전한 저니맨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라면서 “이런 그의 모습들을 기억하기에 전해진 비보는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2014~2015년 부흥기가 오기 전까지 암흑기를 견딘 열성적인 캔자스시티 팬들에게 고어는 다시 재현하기 힘든 황금기와의 연결고리였다. 고어의 등장한 곧 사건이 일어날 것임을 의미했다. 그를 막아낼 수 있었던 포수는 거의 없었다”라며 “고어는 박수를 치거나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 누구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일, 그를 반복해서 챔피언으로 만들어 준 바로 그 일을 해냈을 뿐이다”며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 고어의 프로 의식을 언급하며 애도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8/202602081856779653_69885f2a877e0.jpg)
‘ESPN’도 고어를 추억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고어를 지도한 감독들과 인터뷰를 통해 고어의 현역 시절 존재감을 설명했다.
2020년 다저스에서 고어와 함께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고어의 요절 소식에 “아침에 일어나 이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 슬프다. 그는 내가 겪어본 어떤 선수보다 도루에 자신감이 넘쳤던 선수”라고 회상했다. 로버츠 감독도 대주자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기에 누구보다 고어의 심정을 잘 이해했다. 그러면서 “고어는 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정말 좋은 동료였다”고 되돌아봤다.
2022년 메츠에서 고어를 지도한 벅 쇼월터 감독은 “고어를 따로 불러서 팀 내 역할에 얘기하려고 했지만 이미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하나의 무기였고 팀에 잘 녹아들었다. 결코 거만하지 않았다”고 기억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8/202602081856779653_69885f2b1bddf.jpg)
고어의 스피드에 대해서는 “점수가 동점인 상황에서 고어가 주자로 나간다면 이미 경기가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며 “그냥 빠른 수준이 아니라 고어가 달릴 때는 또 다른 기어가 작동하는 것 같았다. 차원이 다른 속도였다. 우리는 그를 송구로 잡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구로 잡으려고 한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록 대주자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쳤지만, 언제나 레귤러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캔자스시티의 우승 당시 단장이었고 드래프트에서 고어를 지명했던 데이튼 무어 전 단장은 “그의 가속도는 정말 놀라왔다. 베이스 위에서 두려움이 없었고 주루 상황을 완전히 지배했다. 슬라이딩을 워낙 강하고 늦게 해서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항상 걱정했다”라면서 “싱글A시절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도루 전문가로 알려지는 것에 알려지지 않았다. 주전 선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라며 고어를 기렸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08/202602081856779653_69885f2ba0e7c.jpg)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