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GC팀, LIV 골프 데뷔전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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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전 12:09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리안GC가 LIV 골프 개막전에서 단체전 공동 8위에 오르며 첫 단추를 무난하게 끼웠다. 캡틴 안병훈은 개인전에서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LIV 골프 코리안GC팀으로 활동하는 김민규(왼쪽부터)와 송영한, 안병훈, 대니 리가 시즌 개막에 앞서 기념촬영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LIV골프)
안병훈·송영한·김민규·대니 리의 코리안GC는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리야드(총상금 3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5언더파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44언더파를 기록한 코리안GC는 남아공의 서던가든GC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LIV 골프 단체전은 팀 소속 선수 4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1위부터 13위까지 순위별 상금이 차등 지급되며, 공동 8위 상금은 47만 5000달러(약 6억 9600만 원)다. LIV 골프는 올해부터 단체전 상금을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증액하고 팀 경기 강화 등 구조 변화를 단행했다.

코리안GC은 지난해까지 활약한 아이언헤즈GC를 리브랜딩한 뒤 전원 한국과 한국계 선수로 구성한 새로운 팀이다. LIV 골프가 한국과 동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출범했다.

캡틴 안병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루커스 허버트(호주)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에서 한국 국적 선수가 개인전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장유빈, 송영한, 김민규가 LIV 무대를 경험했지만 최고 성적은 장유빈의 공동 21위(2025년 7월 영국 대회)였다. 뉴질랜드 국적의 교포 선수 대니 리가 2023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한국 국적 선수의 톱10은 없었다.

2025시즌까지 PGA 투어에서 활동한 안병훈은 올 시즌 신설된 코리안GC의 초대 캡틴으로 LIV에 합류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상위권에 오르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팀 동료들의 성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송영한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0위, 김민규와 대니 리는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상위권 진입을 하지 못했으나 송영한은 나흘 경기 중 2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새로운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막내 김민규는 첫날 3오버파를 적어내며 최하위권으로 출발했으나 3, 4라운드에선 연속으로 5언더파 67타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을 보였다. 처음 경험한 낯선 무대, PGA 투어에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있었던 톱랭커가 즐비한 점을 고려하면 둘의 데뷔전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엘비스 스마일리가 LIV 골프 리야드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LIV골프)
개인전 우승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엘비스 스마일리(호주)가 차지했다. DP 월드투어에서 활약하다 LIV로 무대를 옮긴 그는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인상적인 출발을 보였다. 스마일리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소속팀 리퍼GC의 단체전 우승 상금 300만 달러 중 25%인 75만 달러를 확보했다. 여기에 단체전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아 총 500만 달러(약 73억 2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LIV 골프 이적 이전에 DP 월드투어에서 벌어들인 누적 상금(약 19억2000만 원)의 네 배에 가까운 수입이다.

존 람(스페인)이 1타 차 2위에 올랐고, 소속팀 없이 와일드 카드로 개인전에만 참가하는 교포 선수 앤서니 김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랐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은 공동 13위(15언더파 273타)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LIV 골프는 오는 12일 호주에서 열리는 애들레이드 대회로 시즌 두 번째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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