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린지 본의 꿈같던 복귀 스토리는 끝내 비극으로 끝났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8일(현지시간) “스키 여왕 린지 본의 드림 컴백은 여성 활강 경기 도중 발생한 끔찍한 사고로 끝났다”라면서 "은퇴 이후 복귀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결승선서 쓰러지면서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라고 보도했다.
스키 여왕 본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 2018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 종목 슈퍼스타다. 그러나 그는 세 개의 올림픽 메달, 여자 선수 최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서 2019년 은퇴를 선언했다.
전환점은 2024년이었다. 부분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인해 증상이 좋아지자 본은 복귀를 택했다. “몸이 너무 좋았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복귀 선언은 조롱과 비난을 동반했다. 대다수의 대중에서는 “미쳤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본은 침묵 속에 다시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월드컵 우승을 추가했고, 올림픽 개막 직전 세계랭킹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야기는 동화가 될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사고.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전방십자인대(ACL) 완전 파열을 당하면서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본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도전하겠다"라며 올림픽에 참가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활강 종목 36명의 출전자 중 13번째로 출발한 본은 출발 직후 오른쪽 어깨로 게이트를 스쳤다. 단 한 번의 접촉이었다. 그 순간 그의 몸은 점프 구간에서 균형을 잃었고, 스키 위에서 허공으로 던져졌다. 회전하며 떨어지는 그의 모습이 결승선 대형 스크린에 잡혔고, 관중석은 숨을 삼켰다.

본은 얼음 위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했다. 중계 화면에는 비명이 그대로 담겼다. 경기는 즉각 중단됐고, 의료진이 투입됐다. 스트레처에 실린 본의 머리 위로 헬기가 접근했다. 15분 뒤, 노란 구조 헬기는 그녀를 태우고 산을 떠났다. 불과 일주일 전 스위스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와 똑같은 장면이었다.
미국 스키 및 스노보드 협회는 성명을 통해 "린지 본은 올림픽 활강 경기 중 넘어졌으며 의료진의 진찰을 받을 예정"이라며 본의 상태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본의 언니인 카린 킬도우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들 것에 실려 헬기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무서웠다. 솔직히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제발 동생이 괜찮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과 함께 출전한 미국 선수 브리지 존슨이 금메달을 따면서 미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