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주장 달고 철 들었는데...벌써 6번째 퇴장! 로메로, 불안한 리더십에 주장 완장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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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09일, 오전 01:30

(MHN 오관석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이은 퇴장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 내부 리더십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반복된 퇴장 논란에도 주장직 박탈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로메로가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주장 완장을 채운 결정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행보를 돌아보면, 자연스럽게 ‘왜’라는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메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두 차례 퇴장을 당했다. 첫 번째는 지난해 리버풀전이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향한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받았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전반 29분 만에 카세미루를 향해 스터드를 들고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프랭크 감독 역시 해당 장면을 옹호하지 않았다. 이로써 로메로는 불과 10주 사이 네 번째 출전 정지 징계를 앞두게 됐다.

이번 징계가 확정될 경우 로메로는 오는 3월 중순까지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날,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결장하게 되며, 이미 부상자 속출로 압박을 받고 있는 프랭크 감독에게는 치명적인 손실이다.

이번 퇴장은 더욱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로메로는 맨체스터 시티전 당시 가용 가능한 선수가 11명뿐인 상황을 두고 “수치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스스로 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2021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로메로보다 더 많은 퇴장을 당한 선수는 없다. 레드카드만 여섯 차례다. 여기에 최근 인터뷰나 SNS에서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그를 여전히 팀을 이끌 적임자로 보는 판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전 주장과의 비교도 뒤따른다. 손흥민 역시 주장 완장을 차기 전에는 위험한 파울로 퇴장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선수단을 이끌었고, 리더십을 둘러싼 비판 속에서도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로메로가 뛰어난 선수이며, 그가 있을 때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다만 과격함을 통제하지 못한 대가는 반복적으로 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맨유전에서도 그의 퇴장 순간 토트넘의 패배는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가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행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그 사과에 얼마나 무게를 실을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이 “열정과 투지”를 보일 때의 “미묘한 경계”를 언급했지만, 최근 4년 반 동안 로메로보다 더 많은 퇴장을 당한 선수가 없다는 지적에는 “아, 그건 몰랐네요”라며 난처한 반응을 보였다.

주장 선임에 대한 후회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없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안해했고 라커룸에서 사과했습니다. 저는 그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때 팀을 이끄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장 완장 회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니요,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점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본머스 원정 패배 후 구단 수뇌부를 향한 우회적 비판에 이어, 이번에도 팬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외부를 향한 발언이 아니라 자기 성찰이다. 로메로는 거울을 통해, 현재 자신의 행동이 클럽을 얼마나 크게 실망시키고 있는지부터 직시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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