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사진=AFPBBNews)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1타 차로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연장전에 나선 크리스 고터럽(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스코어가 16언더파 268타였다.
올 시즌 김시우의 기세가 뜨겁다. 지난달 개막전 소니오픈 공동 11위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이번 대회 공동 3위까지 3주 연속 ‘톱6’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향한 발걸음도 더욱 가벼워졌다.
상금 규모도 눈길을 끈다. 김시우는 앞선 3개 대회에서 22만 675 달러(약 3억 2000만 원), 32만 2000 달러(약 4억 7000만 원), 72만 6400 달러(약 10억 6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이번 대회 공동 3위 상금 43만 9680 달러(약 6억 4000만 원)를 추가한 김시우는 시즌 상금 170만 9385 달러(25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리브(LIV) 골프 합류설이 제기됐지만 이를 거절하고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김시우는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성적과 상금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 랭킹도 지난주 30위에서 26위까지 상승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최종 라운드 막판은 다소 아쉬웠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때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경쟁자들에게 선두를 내줬다. 15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연장전 가능성을 살렸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차례 연속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으며 파로 막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채 연장 진출이 무산됐다.
우승은 연장전 끝에 고터럽이 차지했다. 고터럽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마쓰야마와 공동 선두(16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마쓰야마가 티샷을 왼쪽으로 크게 당겨 물에 빠뜨리며 흔들린 사이, 고터럽이 약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고터럽의 PGA 투어 통산 4승째이자 시즌 3개 대회 만에 2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72만 8000 달러(약 25억 2000만 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마쓰야마는 최종 라운드에서 페어웨이 14개 중 11개를 놓치는 난조 속에 흔들렸다. 17번홀(파4)과 18번홀에서 잇따라 위기를 맞으며 연장으로 끌려갔고, 연장전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져 고개를 숙였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는 맹추격을 펼쳤으나 공동 3위(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이 공동 35위(6언더파 278타), 이승택이 공동 48위(4언더파 280타), 김성현이 공동 54위(3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크리스 고터럽(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