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자 싱글 흔들려 日에 질뻔…글렌 "죄책감에 막막" [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09일, 오전 11:59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팀 이벤트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했다.
트리플 러츠 점프 실수로 팀을 위기에 몰았던 선수 앰버 글렌은 자책감 때문에 괴로웠다는 감상을 남겼다.
9일(한국시간) 미국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총점 69점을 기록, 68점을 받은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44점으로, 39점의 일본을 5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단체전 프리프로그램에서 글렌(여자 싱글)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한 차례 크게 흔들리는 실수를 범하며 138.62점을 기록했다. 일본의 가오리 사카모토(148.62점)에게 10점 뒤처지며 3위에 그쳤다. 팀 전체에는 8점으로 환산되는 순위다.
이때 일본은 페어의 미우라 리쿠-키하라 류이치 조, 여자 싱글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1위를 기록, 팀에 10점씩을 추가하며 미국을 앞지르게 된다.
글렌은 "팀은 너무 잘해왔는데 내 연기는 기대에 못 미쳤다. 실수가 잦았다"며 "정말 미안했다. 나 때문에 (미국이) 금메달을 못 따게 되면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마지막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일본은 49점으로 미국을 1점 앞서고 있었다. 미국은 간판스타 일리아 말리닌 선수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말리닌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 고난도 연기를 펼쳤다. 특히 올림픽서 과거 금기시됐던 기술 '백플립'(공중 뒤돌기)을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다시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200.03점을 받은 말라닌은 194.86점을 받은 일본의 사토 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0점을 보태 총 69점을 쌓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를 두고 글렌은 마지막 주자였던 말리닌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겼다는 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글렌은 워밍업 때부터 다리가 계속 아픈 등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각 프로그램 순위 하나하나가 점수에 그대로 반영되는 방식도 부담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악플은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글렌은 성 소수자(LGBTQ+) 공동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는 이유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협과 혐오 메시지를 받았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