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지난 시즌은 그저 눈덩이처럼 꼬였을 뿐이다. 지금의 나는 다시 완벽하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무키 베츠(33)가 2026시즌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다짐이 아니다. 몸과 마음, 기술적 메커니즘까지 완전히 '재배선(Rewiring)'했다는 구체적인 확신이다.
미국 매체 '다저 블루' 등은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간) 베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현재 상태와 시즌 각오를 전했다.
베츠는 "지난해 부진은 시즌 초반 꼬였던 부분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일 뿐"이라며 "지금은 훈련용 보조 바퀴를 다시 단 것처럼 차분하게 기초부터 다졌다. 하루하루 긍정적인 날들이 쌓여 지금은 정말 좋은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5시즌 베츠는 데뷔 후 가장 낯선 시간을 보냈다. 타율 0.258, 20홈런, OPS 0.732. MVP 출신 베츠의 이름값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표였다.
개막 직전 원인 모를 복통으로 체중이 9kg이나 빠지며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하지만 그는 핑계를 대는 대신 '리셋' 버튼을 눌렀다.
베츠가 선택한 해법은 '유격수 올인'이다. 지난해 전문 유격수로 변신해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를 -5에서 +6으로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던 그는, 남은 커리어 내내 유격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목표는 명확하다. 통산 7번째이자 유격수로는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그는 "100% 확신한다. 나이가 들어도 민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훈련을 하고 있다"며 "볼링도 치고 골프도 해야 해서 몸 관리는 필수"라는 농담 섞인 여유까지 보였다. 다저스 역시 베츠의 유격수 안착으로 내야 고민을 덜고 '종이 위 최강 전력'을 완성했다.
"그냥 즐기면서 하다 보면 언젠가 도달해야 할 곳에 갈 것"이라는 베츠의 말속에는 조급함 대신 베테랑의 품격이 묻어난다.
'재배선'을 마친 천재가 다시 그라운드를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다저스의 2026시즌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사진=Dodgers Blue 유튜브,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