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아스널이 교체 자원의 힘을 앞세워 또 한 번 리그 정상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스널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된 빅토르 요케레스가 두 골을 터뜨리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3-0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와 달리 경기는 쉽지 않았다. 원정팀 선덜랜드는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아스날을 괴롭히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막판 30분 동안 요케레스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에베레치 에제, 피에로 인카피에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지난 4일 첼시를 상대로 치른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뒤, 아르테타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5명을 교체했다. 그럼에도 아스날은 두터운 선수층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후반 막판 투입된 선수들의 신선한 에너지는 끝까지 대등하게 맞선 선덜랜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경기 후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말 힘든 경기였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상대는 좋은 팀이고,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영리하게 방해하는 데 능합니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조직적으로 잘 훈련된 팀이어서 지속적으로 리듬과 위협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어 그는 수비멘디의 선제골을 경기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팀 전체의 훌륭한 움직임, 특히 수비멘디의 멋진 마무리로 경기를 풀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거의 아무것도 내주지 않았죠."
아르테타 감독은 교체 카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경기가 조금 더 열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한 단계를 더 끌어올려야 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투입했습니다. 그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요케레스와 마르티넬리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라커룸에서 선발 명단을 발표했을 때, 저는 빅토르와 가비의 반응을 바로 봤습니다. 그들은 교체로 들어가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날에는 선발로 나서는 것보다 더 중요할 때도 있죠. 이것이 우리가 계속 강조해온 메시지입니다."
이날은 올 시즌 리그에서 아스날 소속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은 선발 출전을 기록 중인 수비멘디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 그는 전반 막판 환상적인 마무리로 팀의 첫 골을 책임지며 올 시즌 공식전 6호 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득점입니다. 하지만 매일 함께 훈련하다 보면, 그는 언제, 어느 공간으로 침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직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스 근처에서 타이밍이 정말 좋고, 다양한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오늘 골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이 승리로 아스날은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 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