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닝 던져야 팀 성적 좋아진다" 선발도 롱맨도 OK, 돌직구+변화구 UP! KIA 싸움닭 갈수룩 비중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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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09일, 오후 04:40

[OSEN=이선호 기자] "긴 이닝 던져줄 것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주축투수 황동하는 싸움닭이다. 투구시간이 짧다. 올해 18초로 줄어드는 피치클락도 그에게는 너무 길다. 투수트라이크 이후에도 바로 승부를 들어간다. 그런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80%를 넘다보니 타자들의 노림수에 잘 걸리기도 한다. 본인이 꼽는 풀어아 할 숙제이기도 하다.   

올해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일단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의 원투펀치는 리그 최상급이다. 그러나 국내파 선발들의 이닝 소화력이 걸리는 대목이다. 양현종은 에이징커브에 진입했고 이의리는 올해까지는 관리가 필요하다. 개막 선발진에 도전하는 김태형도 100이닝 이상은 무리이다.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미세골절상이 발견된 김도현도 일본 아마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시즌을 천천히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국내파 선발진 3명으로 돌리기는 부담이다. 그래서 6선발, 7선발까지 국내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풍부한 선발투수 경험을 갖춘 황동하가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일단 아마미캠프에서는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선발이 확정적이지만 2년차를 맞는 김태형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2~3이닝을 소화하는 롱맨의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어차피 선발투수로도 나서야 하는 경기도 많다. 국내파 선발들이 4일 간격 등판이 어려우면 황동하가 대안으로 등판해야 한다. 작년 시즌과 비슷한 임무이다. 

황동하의 구종가치는 더욱 커졌다.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2년동안 꾸준히 근육량도 키워 직구의 힘이 좋아졌다. 슬라이더도 횡과 종으로 떨어진다. 커브에 포크의 낙차도 예리하다. 스피드업도 기대를 받고 있다. 제구도 뛰어난 편이다.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도 좋아졌다. 1군 주력투수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동시에 보완점도 분명히 있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1.51, 피안타율 2할7푼3리이다. 스트라이크만 집어넣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안타를 맞는 경우도 많았다. 볼도 스트라이크처럼 던지는 유인구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막 들이대지 않고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던져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는 능력이다. 위기는 넘기는 삼진 능력도 키워야 한다.

아마미 캠프에서는 몸의 가동성을 넓히면서 기술적인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직구와 변화구를 던지는 팔 스피드의 편차를 줄이고 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직구와 변화구 투구시 팔 스윙의 스피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지금은 몸과 팔의 가동 범위를 늘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 힘도 좋아지고 있다. 작년 좋았던 시기의 직구를 되찾고 있다"며 "선발과 롱릴리프 어디에서든 길게 던질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스태미너가 좋은 선수이다. 긴 이닝을 던진다면 팀도 본인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작년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어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절실하다. 입단 4년차를 맞아 확실한 주축투수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팀은 홍건희 이태향 김범수의 가세로 불펜이 강해졌다. 황동하가 선발 또는 롱맨으로 마당쇠로 활약한다면 마운드는 강해진다. 할 일 많은 마당쇠가 KIA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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