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엔 동화 작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팬들 곁을 찾는다.
8일(현지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작가 마이클 블랭크와 공동 집필한 동화책을 세상에 내놨다. 책의 수익금은 전액 비영리 동물 구조 단체에 기부된다. 야구 실력만큼이나 훈훈한 '선한 영향력'이다.
이번 동화 출간의 결정적 계기는 '가족'이었다. 최근 아빠가 된 오타니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태어날 예정이었기에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내 이야기와 데코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딸에게 직접 읽어주고 싶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책의 내용은 데코이의 좌충우돌 모험담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행운의 야구공을 집에 두고 온 것을 깨달은 데코이가 경기 시작 전까지 공을 찾아오는 여정을 그렸다.
모티브가 된 건 지난해 8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전 세계 야구팬들을 미소 짓게 했던 데코이의 실제 시구 장면이다. 마운드에서 공을 물고 홈플레이트의 오타니에게 질주하던 그 명장면이 동화 속에서 되살아났다.
사실 데코이는 이미 '주인님' 못지않은 슈퍼스타다. 네덜란드 귀족견 쿠이커혼제 종인 데코이는 지난달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시상식에서 사상 최초로 'MVD(Most Valuable Dog)' 트로피를 받았다. 오타니의 MVP 수상과 나란히 이뤄진 쾌거(?)였다.
주일 미국대사로부터 '가짜 비자'를 선물 받고, 다저스 구단이 전용 보블헤드까지 제작할 정도니, 가히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강아지'라 불릴 만하다.
오타니는 SNS에 책을 든 자신과 데코이, 그리고 딸의 사진을 올리며 "여러분이 읽어주길 정말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야구장 밖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오타니. 이제 그는 홈런 타자가 아닌,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다정한 아빠이자 따뜻한 이야기꾼으로 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사진=오타니 SNS, DodgerBl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