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 웨인 루니가 토트넘 홋스퍼의 현재 상황을 두고 사실상 강등권 경쟁에 휘말렸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경기력과 불안정한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더 이상 안전지대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승 행진이 7경기로 늘어났다. 이 패배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토트넘은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며 순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현재 15위에 위치해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단 6점에 불과하다.
9일 영국 매체 'BBC' 보도에 의하면 루니는 '웨인 루니 쇼'를 통해 "현재 경기력을 보면 그들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의 최근 부진한 모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웨스트햄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노팅엄 포레스트 역시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며 "토트넘이 그 경쟁에서 예외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분명히 뒤를 돌아보며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장면도 큰 논란을 낳았다. 로메로는 전반전 카세미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여섯 번째 퇴장이었다. 루니는 "판정의 이유는 이해하지만 다소 가혹한 결정이었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이런 장면을 반복해 보여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루니는 로메로가 최근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점도 짚었다. 그는 "선수 부족 문제를 언급한 발언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경기장에서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감독에게 불필요한 부담만 더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프랑크 감독을 향해서는 비교적 동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토마스 프랑크가 안쓰러워 보인다. 굉장히 피곤해 보이고, 토트넘 감독직이 짧은 시간 안에 그를 10년은 늙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훌륭한 감독이지만, 현재와 같은 흐름 속에서 구단이 계속해서 인내심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냉혹한 현실도 함께 짚었다.
사진= 루니 SNS,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