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탬파베이 역사 그 자체인 롱고리아의 등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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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0일, 오후 02:25

(MHN 이주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창단 28년 만에 진정한 구단 '레전드'를 예우하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렸다.

탬파베이는 9일(미국 현지시간) 2026시즌 홈경기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하며 팀의 영광 시대를 상징하는 에반 롱고리아의 등번호 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결번식은 오는 7월 13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전을 앞두고 거행된다.

롱고리아는 탬파베이 야구 그 자체다. 2008년 빅리그 데뷔와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며 꼴찌팀의 반란을 지휘했다. 그해 탬파베이는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월드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썼다.

롱고리아는 팀에 머문 10년 동안 실버슬러거 1회, 골드글러브 3회 수상 등 공수에서 리그 최고 3루수로 군림했다. 특히 2011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쏘아 올린 끝내기 홈런은 탬파베이 팬들이 꼽는 구단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이다.

이번 영구 결번은 구단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 구단 공통 결번인 42번을 제외하고 탬파베이는 그동안 웨이드 보그스(12번)와 돈 짐머(66번)를 영구 결번 처리한 바 있다. 하지만 보그스는 커리어 말년에 잠시 머물렀던 전설이고, 짐머는 코치로서 기여한 케이스다.

오직 탬파베이에서의 순수한 활약과 팀에 미친 영향력만으로 영구 결번이 되는 사례는 롱고리아가 최초다.

재정이 빈약한 구단 사정상 2017년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롱고리아는 탬파베이 통산 누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51.7로 이 부문 구단 역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일 계약을 통해 친정팀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른 뒤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까지 확정하며 전설의 복귀를 예고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를 본 트로피카나 필드의 복구가 완료되는 2026년, 롱고리아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과 영구 결번식을 동시에 열어 최고의 예우를 다할 예정이다.

신생팀의 한계를 깨고 역사를 쓴 ‘영원한 3번’ 롱고리아. 그의 등번호는 이제 탬파베이의 하늘에 영원히 새겨지게 됐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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