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WBC 대표팀이 부상 악몽에 흔들리는 가운데 NC 다이노스 김형준이 대체 선수로 급히 합류했다. 손바닥 골절을 딛고 대표팀에 승선한 김형준이 포수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KBO는 10일 오전 WBC 30인 엔트리 변경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WBC 출전이 어려워진 한화 최재훈을 대체할 선수로 NC 김형준을 확정했다.
2026 WBC 한국 대표팀은 출항부터 순탄치 않다. 연이은 부상 소식 때문. 대표팀은 이미 빅리거 송성문과 김하성의 부상 악재를 연이어 겪으며 비상 상황에 처했었다. 이어 상태가 좋다며 출전이 확정된 분위기였던 문동주마저 컨디션 이상을 보이며 결국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선 엔트리 발표 이후 최재훈마저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지난 8일 "최재훈이 오전 수비 훈련 도중 홈 송구를 받다가 오른손에 공을 맞았다"며 "호주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고 부상 소식을 재차 전하게 된 것.
최재훈이 빠지면 포수는 LG 트윈스의 박동원만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표팀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 맡을 전망이었으나, 백업 포수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WBC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헌 감독은 부상 소식 이틀 만에 김형준을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김형준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종료 후 손바닥 골절로 재활에 집중했지만,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며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형준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고, 군 전역 후 줄곧 NC의 안방을 책임져왔다. 지난 시즌 127경기 타율 .232 18홈런 55타점 OPS .734의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도루저지율 역시 35.6%로 KBO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5 KBO 포수 부문 수비상과 리얼글러브 어워드 포수 부문 수상 영광을 안았다.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바 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의 금메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 잇따른다.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서 김형준의 합류는 대표팀 포수진에 숨통을 틔우는 선택이 됐다.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안방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화 이글스,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