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프랜차이즈 스타와 거액의 FA를 모두 잃은 보스턴이 ‘신인왕 3위’ 유망주를 수혈하며 무너진 내야 재건을 위한 고육지책을 던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내야 재편 작업이 스프링캠프 전야까지 긴박한 사투처럼 이어졌다. 보스턴 구단은 9일(미국 현지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케일럽 더빈(26)을 전격 영입했다고 밝혔다.
4,800억 원대 몸값의 간판타자를 내보내고 얻었던 핵심 자원들까지 매몰 비용으로 치러야 했던 보스턴이 선택한 사실상의 정면 돌파다.
이번 트레이드의 배경에는 보스턴의 뼈아픈 실책이 자리 잡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11년 3억 3,1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자였던 라파엘 데버스와 포지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끝에 그를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보내야 했다.
데버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했던 알렉스 브레그먼마저 1년 만에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면서 보스턴 내야는 걷잡을 수 없는 공백에 직면했다.
결과적으로 1,500억 원대 몸값의 브레그먼을 단 한 시즌 활용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와 주전 3루수를 모두 잃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쓴 셈이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스턴은 카일 해리슨, 셰인 드로한, 데이비드 해밀턴을 밀워키로 매물로 내놓는 출혈을 감수하며 더빈을 비롯해 앤드루 모나스테리오, 앤서니 시글러 등 3명을 받아왔다. 동시에 2026 신인 드래프트 경쟁균형라운드 B 지명권까지 확보하며 미래 가치 보존에도 공을 들였다.
트레이드의 핵심인 더빈은 지난해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1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른 검증된 신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내야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이다.
보스턴 크레이그 브레슬로 CBO는 "케일럽의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펜웨이 파크의 새로운 주인이 될 자질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누가 2루나 3루를 맡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라인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형 계약자들을 차례로 잃고 유망주 위주의 재편을 택한 보스턴의 선택이 '신인왕 3위' 더빈의 합류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MLB닷컴,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