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의 조언 “캐릭,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맨유에 인내 촉구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2월 10일, 오후 08:05

(MHN 이규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의 성공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성급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캐릭과 함께 뛰었던 경험 때문에 다소 편파적일 수 있다"면서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본 뒤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 감독 시절 좋은 흐름 속에서 정식 선임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솔샤르 감독 시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미 알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며 "맨유가 경기마다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보고, 시즌 말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캐릭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풀럼, 토트넘을 연달아 꺾으며 4연승을 기록, 팀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에 대해 베르바토프는 "캐릭은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며 "지금까지의 경기 흐름은 팀과 감독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진짜 시험대는 시즌이 끝날 때"라며 정식 감독 선임 여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베르바토프는 맨유의 급격한 경기력 상승 배경으로 캐릭의 소통 능력을 꼽았다. 그는 "캐릭은 선수들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고, 감독을 신뢰하게 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경기장에서 구현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스템과 감독은 바뀌었지만 핵심 선수들은 그대로다. 지금 선수들은 재능과 자신감, 그리고 필요할 때는 오만함까지 보여주며 진짜 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요즘 맨유 경기를 보는 건 정말 즐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오는 11일 오전 5시 15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베르바토프 SNS , 연합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