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우익수 대안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아마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에서 우익수를 맡을 주전급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4번타자 최형우와 리드오프 겸 유격수 박찬호의 FA 이적 공백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문제였다.
최형우의 이적으로 지명타자 자리가 비었다. 이 감독은 허벅지와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던 우익수 나성범,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주춤했던 2루수 김선빈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부상 경력과 37살의 나이에 더 많은 타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게 감독의 판단이다.
2루수 대안은 많다. 윤도현이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맹훈련을 펼치고 있고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이호연도 있다. 순순히 수비만 생각한다면 김규성과 박민도 있고 2년차 졍현창과 유격수 제더드 데일도 2루수 기용이 가능하다. 김선빈이 체중을 확 줄여 자리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우익수 대안은 마땅치 않다. 외야수는 중견수 김호령, 좌익수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 주전이다. 아마미 캠프에서 훈련을 펼치는 백업요원으로는 박정우, 김석환, 이창진, 정해원, 한승연, 2년차 박재현과 신인 김민규 등이 있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에서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우익수를 맡아야 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겸비해야 한다.
일단 우익수는 강한 어깨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박정우의 활약이 필요하다. 수비는 중견수와 우익수 모두 가능하다.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30km가 넘는 구속을 찍을 만큼 강한 어깨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주로 대수비로 나선 경우가 많지만 타격도 괜찮다. 2024시즌 69타석에 들어서 3할8리를 기록했다. 2025시즌도 2할7푼4리의 타율이었다.
입단 10년차를 맞아 이제는 한단계 도약하는 시점이다.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도 의욕도 남다르다. 특히 작년 시련을 겪었다. 시즌 도중 팬들과 충돌해 호된 비판을 받았고 시즌을 마치고 뜬금없이 있지도 않은 트레이드 자청 오해까지 받았다. 마음고생이자 인생공부를 제대로 했다. 그래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기본적으로 힘은 없지만 정교한 타격을 펼치고 발이 빠르다. 잘만하면 리드오프로 나설수도 있는 재능을 가졌다. KIA는 아직 리드오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제러드 데일을 생각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지켜봐야 한다. 여러가지 능력만 본다면 박정우도 분명 후보군에 있다. 대신 확실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플레이에서 집중력이 필요하다. 주루와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체력도 중요하다. 작년 선발출전도 하면서 활약도를 높였으나 금새 체력이 방전되어 부상까지 당했다. 이감독이 강하게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한다. 풀타임 체력을 만들기 위해 작년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강훈련을 펼쳐왔다. 10년 차 박정우가 시련을 딛고 강한 남자로 거듭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