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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을 향한 LAFC의 접근 방식이 확연히 달라졌다. 프리시즌 내내 '보이지 않는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LAFC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진행한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마지막 상대는 뉴욕 시티 FC였다. 결과는 1-1 무승부. 경기 막판 드니 부앙가의 동점골로 패배를 피했지만, 이 경기 역시 손흥민의 이름은 출전 명단에 없었다.
단순한 휴식으로 보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U-23과의 첫 연습경기부터 벤치를 지켰다. 당시에는 상대 전력이 이유로 언급됐다. 그러나 이후 포틀랜드 팀버스, 산호세 어스퀘이크, 뉴욕 시티까지 세 경기 연속 결장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 달 넘게 실전 무대를 밟지 않은 팀의 간판 공격수가 프리시즌을 통째로 건너뛰는 장면은 흔치 않다.
구단은 반복해서 설명에 나섰다. 포틀랜드전 결장 직후에는 "손흥민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산호세전 이후에도 비슷한 입장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LAFC에서 처음으로 MLS 풀시즌을 준비 중이다. 시즌 초반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상태는 안정적이었다. 워밍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했고, 리저브 선수들과 함께 7대7 미니게임을 소화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부상설이 고개를 들자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직접 정리했다. "부상은 전혀 아니다. 개막전에 나설 준비는 이미 돼 있다"라고 못 박았다.
프런트 역시 같은 메시지를 냈다. 존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경기력뿐 아니라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선수"라며 "그의 존재 자체가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안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축구는 결국 경기로 증명해야 하는 스포츠다. LAFC는 챔피언스컵을 앞두고 클럽 티후아나와 비공개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실전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점검 무대다. 도스 산토스 감독도 "티후아나전은 최종 테스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정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프리시즌 직후 LAFC는 레알 에스파냐를 상대로 북중미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 MLS 개막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는 인터 마이애미 CF,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팀이다.
이 경기는 당초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수용 인원만 7만7000석. 2만2000석 규모의 기존 홈구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초대형 이벤트'라는 판단이었다. MLS 사무국 역시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을 리그 역사상 가장 큰 개막전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흥행 기대치는 높다. 7만 명을 훌쩍 넘는 관중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LAFC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 경신도 가시권이다. MLS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23년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갤럭시와 LAFC의 더비전으로, 8만 명이 넘게 입장했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LAFC는 손흥민의 프리시즌 결장을 '관리'로 설명한다. 커리어 처음으로 춘추제 리그를 소화해야 하는 시즌, 겨울 휴식 이후 몸 상태를 세심하게 조율하겠다는 판단이다. 역대급 무대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카드는 아직 아껴두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