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없다, 꿈꿨고 도전했다"…'스키 여제' 린지 본, 병상에서 밝힌 올림픽 마지막 고백 [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1일, 오전 12:10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결국 올림픽 무대를 눈물 속에 떠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병상에서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되돌아봤다. / 린지 본 SNS

[OSEN=홍지수 기자] “후회는 없다, 나는 꿈꿨고 도전했다.”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결국 올림픽 무대를 눈물 속에 떠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병상에서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되돌아봤다.

본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림픽의 꿈은 내가 꿈꾸던 방식대로 끝나지 않았다”며 “전략적인 라인과 재앙과도 같은 부상의 차이는 불과 5인치(약 12.7cm)였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대회를 ‘라스트 댄스’로 삼았던 본에게는 더욱 아쉬운 결말이었다.

사고는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발생했다. 여자 활강 경기 출발 불과 13초 만에 본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그는 두 번째 곡선 구간에서 기문에 걸리며 설원으로 강하게 충돌했고, 곧바로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본은 사고 경위에 대해 “라인보다 약 5인치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그 과정에서 오른팔이 기문 안쪽에 걸리며 몸이 뒤틀렸다”며 “그 충돌이 이번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 이력은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며 “복합 정강이뼈 골절을 입었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부상은 본에게 연이은 시련이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스위스 월드컵 경기에서도 점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헬리콥터로 이송됐고,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불과 9일 만에 또 한 번 큰 사고를 당하며 결국 올림픽 무대를 떠나게 됐다.

본은 “원했던 방식은 아니었고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출발선에 섰을 때 느꼈던 감정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키 레이싱처럼 인생도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리는 꿈꾸고, 사랑하고, 도약하지만 때로는 넘어진다”며 “그 또한 삶의 아름다움이다. 나는 시도했고, 꿈꿨고, 뛰어올랐다”고 덧붙였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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