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의 첫 연기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차준환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으로 합계 92.72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최종 5위를 기록했던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 최고 점수 99.51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시즌 베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팀 이벤트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클린' 연기를 펼쳤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차준환은 "오늘 이 순간, 단 한 점의 후회도 없을 만큼 모든 것들을 다 던지고 나왔다"면서 "시즌 베스트지만 점수로는 조금 아쉬운데, 그래도 그 아쉬움을 떨칠 만큼 경기에 내 진심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전에선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면서 실수가 나왔는데, 그 경험이 개인전에 더 큰 도움이 됐다"면서 "단체전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스케이트 부츠가 발에 맞지 않아 여러차례 교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림픽 개막 한 달을 바꾸고 장비 문제를 수습한 그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차준환은 "종합선수권 대회를 기점으로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스케이트 부츠로 경기하고 있다"면서 "그 덕에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컨디션과 폼을 올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피겨 차준환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차준환은 14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그는 "물론 메달에 대한 꿈은 여전하고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결과보다도 최선을 다했을 때 얻는 성취가 더 중요하다. 오늘처럼 즐기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올림픽 직전 프리스케이팅 음악을 '물랑루즈' OST에서 '광인을 위한 발라드'로 바꾼 것 역시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차준환은 "4대륙 선수권에서 실전 연습은 충분히 다 치렀다"면서 "연습할 때 클린을 기록했다. 급하게 바꾼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 쏟아냈으니, 다시 채워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