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로 부모 잃은 피겨 나우모프, 가족사진 들고 '함께'[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1일, 오전 06:06
부모를 잃은 큰 아픔을 딛고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피겨 선수 막심 나우모프(25)가 "오늘 경기에선 부모님과 함께하는 기분을 느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생전 부모와 함께했던 가족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나우모프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7.77점, 예술점수(PCS) 37.88점, 합계 85.65점을 받았다.
나우모프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선수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잃었다.
미국 피겨 유망주 훈련 캠프 관계자들이 대거 탑승했던 당시 항공기엔 나우모프의 부모 예브게니아 시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도 있었다.
나우모프는 시련 속에서도 미국 대표에 발탁,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출전했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프리 스케이팅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나우모프는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앤크라이존에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왔다.
나우모프는 "3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아이스링크에 섰을 때 찍은 사진이다. 절대 잊지 않으려고 지금도 항상 가슴에 지니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엔 감정이 벅차올라 울먹인 뒤 하늘을 향해 속삭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우모프는 "경기를 다 마친 뒤, 처음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가 함께해낸 이 일을 잘 봐주세요'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난 얼음 위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인도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부터, 둘은 늘 영감을 주신다"면서 "하늘에 계신 부모가 나를 자랑스러워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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