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증발 위기' 리버풀, 자케 영입 합류 전 부상...슬롯 "이런 불운은 처음"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2월 11일, 오전 10:35

(MHN 이규성 기자)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올 시즌 팀을 둘러싼 불운이 새 영입 선수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의 수비수 제레미 자케의 영입을 6,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자케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렌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리버풀 합류 전부터 불확실성이 커졌다.

11일 미국 매체 'ESPN'에 의하면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리버풀이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든다"며 그는 "선수를 영입했는데 경기에 뛰기도 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모든 걸 불운으로만 생각하기 시작하면 실제로도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그런 생각을 떨쳐내고 경기력과 개선점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막판 실점이 잦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슬롯은 "연장전이나 경기 막판에 실점한 횟수가 평소보다 훨씬 많다. 이게 단순한 불운인지, 아니면 우리 잘못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수비적인 교체도 해보고, 같은 선수들을 계속 기용해보는 등 정말 많은 시도를 했다. 분명 운이 좋았던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단순한 불운인지, 아니면 우리 팀의 본성인지는 앞으로 3~4개월 안에 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이 자신의 지도자 경력 중 가장 힘든 시즌이라고도 인정했다. 그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어려운 시즌"이라며 "이전 시즌들에서는 두 경기 연속 패배조차 거의 없었지만, 이번 시즌은 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현실이 될 경우, 여름 이적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슬롯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결코 만족스러운 시즌이라고 할 수 없다"며 "유럽대항전, 특히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구단 운영과 이적 정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엔 남은 몇 달이 이번 시즌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