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도 잘 안 보여" 맨유팬, 또 좌절! '25cm 머리카락' 500일째 못 잘랐다...웨스트햄전 무승부→'5연승 이발 공약' 실패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1일, 오전 10:54

[OSEN=고성환 기자] 이번에도 머리를 자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연승을 달리기 전까지 이발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건 팬의 오랜 기다림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털북숭이' 맨유 팬 프랭크 일렛은 웨스트햄과의 고통스러운 무승부 이후 말문이 막혔다. 그의 이발을 향한 기다림은 어느덧 500일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맨유는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다가 추가시간 기사회생했다. 후반 5분 토마시 소우체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 18분 카세미루의 득점마저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는가 싶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베냐민 세슈코가 맨유를 구했다. 그는 추가시간 6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올려준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극장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맨유는 패배를 피하고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다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18위로 강등권 팀이기 때문. 아무리 최근 기세가 좋다곤 해도 캐릭 감독 부임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맨유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일렛도 웃을 수 없었다. 그는 맨유의 열성팬이자 유튜버로 자신이 사랑하는 맨유가 5연승을 달성할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약속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일렛의 공약은 2024년 10월 그가 마지막으로 머리를 자른 뒤로 계속 실천 중에 있다. 그의 머리카락은 1년 만에 18cm 이상 자랐으며 지금은 무려 25cm까지 길어졌다. 그럼에도 일렛은 맨유의 5연승만을 기다리며 풍성한 아프로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웨스트햄과 이번 경기가 일렛이 마침내 머리를 자를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다. 그 역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발기까지 준비해 뒀다. 해당 방송은 일렛이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스트리밍은 15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았고, 경기 종료 시점에는 26만 5천 명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 더 선은 "일렛의 '새 출발' 꿈은 그렇게 사라졌다. 소우체크의 선제골은 그를 멍하게 만들었다. 카세미루가 동점골을 넣으며 희망이 살아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은 취소됐다. 이 판정은 그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경기 막판 셰슈코가 종료 1분을 남기고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마지막 희망이 살아났지만, 웨스트햄은 끝내 홈에서 버텨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렛은 머리를 감싸 쥔 채 좌절했고, 거대한 아프로 헤어를 흔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일렛은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여기까지 온 이상 그냥 포기할 순 없다"라며 "가장 힘든 건 앞이 잘 안 보인다는 거다. 안경을 써서 그나마 테가 앞머리를 받쳐주고 있다. 이제는 정말 잘라야 할 때"라고 말했다.

더 선은 "이제 맨유는 다가오는 에버튼 원정을 시작으로 다시 5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이발이 언제 가능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는 이미 거의 2년 동안 이발소 의자에 앉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한 팬은 "이번 시즌엔 절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5연승? 이번 시즌은 가망 없다"라며 일렛의 머리가 더욱더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코어 90, 더 선, 일렛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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