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의 도멘 프레브츠(26)와 니카 프레브츠(20) 남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슬로베니아는 1069.2점으로 우승했다. 뒤이어 노르웨이(1038.3점), 일본(1034.0점) 순이었다.
슬로베니아는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도멘 프레브츠는 102m 점프에 성공한 뒤 착지와 동시에 환호하며 팀의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도멘은 "큰 압박이 있었지만, 이를 집중력으로 바꿔 금메달을 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생 니카도 "스키점프를 시작한 이후로 이 메달을 원해 왔다"며 "팀 그리고 오빠와 함께 (메달을) 나눌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는 프레브츠 남매에게 특히 의미 있는 금메달이다.
프레브츠 남매는 올림픽 데뷔 전부터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는 정상급 선수로, 둘 다 세계 선수권 챔피언이자 최장 비행 기록 보유자다.
그러나 이번 대회 노멀힐 개인전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니카는 여자 노멀힐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오빠 도멘 역시 남자 노멀힐에서 6위에 그친 것이다.
프레브츠 남매가 혼성 단체전에서 설욕에 성공하면서 도멘은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니카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금'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또한 같은 올림픽에서 스키점프로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남매라는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5남매 중 4명이 스키점프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첫째 페테르(33)는 2014년 소치와 2022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메달을 4개나 보유한 슬로베니아의 영웅이며, 둘째 체네(29) 역시 2022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다. 페트르와 체네는 베이징에서 라지힐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다만 막내인 에마는 스키점프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기록은 여기서 멈출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