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최가온 '비상'…'우상' 클로이 김 맞서 설상 첫 금 도전[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1일, 오전 11:15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메달 낭보가 전해지는 가운데 최가온(세화여고)이 배턴을 받았다. 우상이면서 디펜딩 챔피언인 클로이 김(미국)을 넘어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각오다.

최가온은 11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선다.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각각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따면서 스노보드는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제 '금메달 기대주' 최가온이 출격할 차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 채점을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이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최가온은 먼저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하프파이프 예선은 1, 2차 시기를 통해 선수별 최고의 점수로 순위를 정해 상위 12명이 결선에 오른다.


'스노보드 대표팀 막내'인 최가온은 2008년 11월생으로, 동갑내기 1월생인 유승은보다 늦게 태어났지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최가온은 2023년 1월 미국 X게임에서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며 클로이 김의 종전 기록 14세 9개월을 넘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일찌감치 스노보드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가온은 2024년 허리를 크게 다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1년의 재활과 치료 끝에 돌아온 그는 다시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여자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최가온의 경쟁자는 '세계 최강' 클로이 김이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2세 클로이 김은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어깨를 다쳤던 클로이 김은 부상 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을 강행, 대회 3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둘은 경쟁자 이전에 돈독한 사이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를 많이 사랑한다. 가온이가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함께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뿌듯해했다.

최가온도 대회를 앞두고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클로이 언니가 한국말을 잘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는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언니에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최가온과 클로이 김은 예선을 가볍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최가온과 클로이 김이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13일 오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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