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도 잘 안 보여!" '25㎝' 머리카락, 500일째 못 잘랐다...맨유 '5연승' 실패, 셰슈코 극장골로 웨스트햄과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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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1일, 오전 11:50

(MHN 박찬기 기자) 약 500일 동안 기른 머리를 자를 수 있었지만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전반부터 웨스트햄의 공세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5분에는 제러드 보언의 도움을 받은 토마시 소우체크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후반 18분 카세미루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그렇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6분 베냐민 셰슈코가 맨유를 구해냈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고, 셰슈코가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렇게 맨유는 질 뻔했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며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에 실패하면서 맨유는 4연승 흐름이 중단됐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부임 이후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맨유는 5연승에 도전했지만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는 웨스트햄의 절박함을 넘어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맨유의 승리 실패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다름 아닌 한 팬이었다. 평소 맨유의 광팬으로 알려진 유튜버 프랭크 일렛은 지난 2024년 10월 머리를 다 밀어버린 뒤, 맨유가 5연승을 할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며 신선한 공약을 걸었다. 당시 맨유의 상황이 암울했던 만큼 팀의 부활을 바라는 

하지만 맨유는 이후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더 추락했다. 5연승은커녕, 아모링 감독이 3연승을 달성하는 데에도 자그마치 36경기가 걸렸다. 당연하게도 일렛의 머리는 점점 풍성해져 갔고,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일렛의 머리는 현재 약 25㎝까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아모링 감독이 경질되고, 캐릭 임시 감독이 부임하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맨유가 아스널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 풀럼, 토트넘을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달성한 것. 이에 일렛은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한다면 약 500일 동안 기른 머리를 자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상대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한 상황이었기에 더 기대가 컸다.

일렛은 생방송을 진행하며 경기를 시청했고, 15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접속해 함께 지켜봤다. 하지만 끝내 일렛이 머리를 자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일렛은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사진=SCORE 90, 연합뉴스, theunitedst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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