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정한 우리 식구".. '벤치' 린샤오쥔의 '간절한 기도'에 中 대륙도 뜨겁게 반응 [2026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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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11일, 오후 03:49

[사진] SNS

[OSEN=강필주 기자] 중국 쇼트트랙 '귀화스타'로 떠오른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이 벤치에서 보여준 모습에 중국 대륙이 감동했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쑨룽이 넘어지는 실수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린샤오쥔은 예선전만 소화한 뒤 준결승과 결승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한 팬이 직접 촬영해 소셜 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속 린샤오쥔은 누구보다 경기에 몰입해 있었다.

영상 속 린샤오쥔은 경기 내내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두 손을 모아 동료들의 선전을 기도했다. 특히 쑨룽의 실수가 나오자 얼굴을 감싸 쥐며 안타까워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사진] SNS

린샤오쥔은 비록 눈물까진 쏟지 않았으나, 미동도 없이 고개를 숙인 모습에서 팀의 패배를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중국 SNS 핫이슈를 장악했다.

중국 팬들은 댓글을 통해 "린샤오쥔의 진심을 보았다. 그가 느꼈을 무력감과 슬픔에 가슴이 아프다"며 공감을 표했다. 또한 "이게 진정한 우리 식구", "경기에 못 나갔는데도 저렇게 간절하다니, 린샤오쥔은 이미 진정한 우리 선수"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왜 단거리 챔피언인 린샤오쥔을 결승에서 뺐느냐"며 코치진의 기용 방식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대다수는 "남은 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주자"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린샤오쥔은 대회 첫날 개인전에서의 불안한 출발과 계주 결승 제외로 입지 불안론이 대두됐다. 하지만 팬의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간절한 침묵'은 오히려 그를 향한 중국 내 여론을 급반전시켰다.

린샤오쥔인 실력을 넘어 정서적으로도 완전히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녹아들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기대했던 혼성 계주 메달은 놓쳤지만, 린샤오쥔은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라는 소중한 자산을 확인했다.

이번 올림픽이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질주라고 밝힌 린샤오쥔은 남은 개인전과 남자 계주에서 더욱 집중하고 간절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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