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쓰러진 황희찬… 강등권 울버햄튼 ‘최악의 순간’에 환호한 무식한 팬에 탄식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1일, 오후 08:48

[OSEN=이인환 기자] 또다시 같은 자리다. 황희찬이 쓰러졌고, 울버햄튼은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튼은 12일(한국시간)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8, 1승 5무 19패. 리그 최하위 20위다. 상대는 17위 노팅엄 포레스트. 잔류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그런데 가장 절실한 순간, 황희찬이 없다.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황희찬의 종아리 부상을 알렸다. 첼시전에서 다쳤고, 수 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2주 뒤 재검 예정이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감독 롭 에드워즈는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희망을 담기엔 건조한 표현이었다.

첼시전은 상징적이었다. 전반도 채 마치지 못하고 교체 아웃. 팀은 0-3 완패. 기록은 냉정하다.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 2골 3도움. 리그 20경기 2골 1도움. 울버햄튼의 공격 생산성은 리그 최저 수준이다. 성적과 퍼포먼스가 동시에 추락했다.

비판은 예상을 넘었다. 일부 팬들은 부상 소식에 환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왜 매주 선발이냐”, “자격이 없다”, 심지어 “다친 게 오히려 낫다”는 말까지 나왔다. 감정이 이성을 집어삼킨 순간이다.

에드워즈 감독은 선을 그었다. “황희찬은 지능적이고 좋은 선수다. 실수 하나에 몰려들어 문제를 키우는 건 옳지 않다”고 감쌌다. 그는 팀 분위기가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는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팬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선수의 부상에 기뻐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현재 문제의 뿌리는 구단 운영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종아리는 황희찬에게 반복된 부위다. 지난해 10월 A매치에서도 같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 대표팀에도 악재다. 홍명보 감독의 계산표 역시 다시 흔들린다.

울버햄튼은 새로 영입한 애덤 암스트롱 카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최하위 팀의 반등과 한 선수의 재기. 두 과제가 동시에 남았다. 황희찬은 또다시 재활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울버햄튼의 잔류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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