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있는데 왜?’ 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안두하 영입[오피셜]…두 선수 충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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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2일, 오전 06:55

(전성기를 보냈던 뉴욕 양키스 시절의 미겔 안두하)
(전성기를 보냈던 뉴욕 양키스 시절의 미겔 안두하)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송성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베테랑 유틸리티맨 미겔 안두하 영입을 공식화했다.

샌디에이고는 12일(한국시간) MHN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통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미겔 안두하와 1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시즌에 대한 상호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안두하 영입 이전에 송성문과 지난해 12월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보장금액 100만 달러에 연봉인상과 옵션 등이 포함된 형태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12일 MHN에 보내온 안두하 영입관련 보도자료)
(샌디에이고 구단이 12일 MHN에 보내온 안두하 영입관련 보도자료)

샌디에이고 ‘유니온-튜리뷴’ 등 미국현지 언론은 “송성문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안두하와 활용도가 겹치는 부분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안두하는 지난 2017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듬해인 2018년 단숨에 시즌 타율 0.297, 27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당당히 2위에 오를 정도로 루키시절 활약이 뛰어났다. 거포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자신의 장기인 거포 능력이 사라졌고, 결국 팀에서 버림 받은 그는 ‘피츠버그-오클랜드-신시내티’를 거치는 저니맨 생활을 시작했다.

(양키스 시절의 안두하)
(양키스 시절의 안두하)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안두하는 지난해 오클랜드와 신시내티 두 팀에서 뛰면서 총 94경기(선발 80회)에 출전해 타율 0.318, 10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389를 기록해 90타석 이상 좌완상대 기록 중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좋았다. 여기에 좌익수와 우익수는 물론 1루수와 지명타자 그리고 3루수까지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출전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었다. 수비율 또한 0.989(실책 1개)로 좋았다.

때문에 '안두하 영입은 송성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안두하는 지난해 좌완투수 상대로 타율 0.389를 기록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지난 수년간 좌완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 때문에 안두하는 상대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좌타자인 송성문과 겹치지 않는 내용이다.

(양키스 시절의 안두하)
(양키스 시절의 안두하)

포지션의 유연성 또한 안두하와 송성문이 공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안두하는 내야만 볼 수 있는 송성문에 비해 외야까지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내야에서도 안두하는 1루와 3루 등 코너에 적합한 반면 송성문은 3루와 2루 등 중앙내야 적임자다. 때문에 둘의 활용도가 크게 겹치지 않는다.

계약구조 또한 송성문과 안두하의 충돌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안두하는 샌디에이고와 1년+상호옵션으로 계약했다. 이는 안두하가 잘할 경우 옵션을 행사하거나 필요에 따라 트레이드 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형적인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 스타일 영입이다.

(한국프로야구 시절의 송성문)
(한국프로야구 시절의 송성문)

그렇다고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주전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지난해 김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송성문이 올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면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마이너 거부권이 없기 때문이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송성문이 2루 또는 3루를 오가고, 안두하는 상대팀 좌완선발을 상대로 선발 또는 플래툰 지명타자로 둘이 함께 공생하는 그림이다. 하지만 송성문이 부진하면 안두하가 그를 대신할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송성문을 100% 믿을 수 없기에 안두하를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MHN DB, 뉴욕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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