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동계 종목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출전한 스웨덴 선수 엘리스 룬드홀름(23)이 성별 논쟁보다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룬드홀름은 1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예선에 출전한 뒤 "나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그저 스키를 탈 뿐"이라고 말했다.
여성으로 태어난 남성이라고 밝힌 그는 "(최초의 동계 종목 트랜스젠더라는 점을) 그렇게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스키및스노보드연맹(FIS)이 유전자 기반 성별 검사 의무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해당 규정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가이드라인 변화가 있더라도, 룬드홀름은 출생 시 지정된 성별과 같은 여자 부문에 출전하고 있어 자격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그는 "모두가 자신답게,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룬드홀름은 이날 예선 25위로, 상위 16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는 "최고의 연기는 아니었지만, 경기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림픽 무대에는 그동안 소수의 공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출전해 왔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가 출생 시 지정된 성별과 다른 부문에 출전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