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버리고 프랭크 지켰던' 토트넘, 결국 남은 건 16위와 경질.... 판단은 항상 최악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2일,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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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은 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은 구단이 원했던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랭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은 2025년 6월 부임 이후 클럽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과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의 결과와 경기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시즌 중 이 시점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헌신적인 태도로 구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질 소식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앞서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 리그 16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은 후임 사령탑 선임을 위한 복수의 비상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성적이었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최근 17경기 성적은 단 2승에 불과했다. 순위는 16위까지 내려앉았고, 강등권과의 격차는 불과 승점 5점. 위기감은 구단 내부에서도 감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해 6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리그 38경기 22패 승점 38점으로 17위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다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2008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17년 만에 트로피를 안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프랭크 감독에게 재건의 키를 맡겼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을 포함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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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팀은 급격히 흔들렸다. 리그 16경기에서 6승에 그쳤고, 11월에는 아스날에 1-4로 패한 데 이어 풀럼에도 무릎을 꿇으며 라이벌전에서 연이어 상처를 입었다.

2026년에 들어 상황은 더 악화됐다. 브렌트포드, 선덜랜드와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본머스전 패배로 분위기는 급속히 가라앉았다. FA컵에서는 애스턴 빌라에 탈락했고, 웨스트햄전 패배까지 겹쳤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내일 아침이면 끝이다”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번리,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완패와 뉴캐슬전 패배는 사실상 결정타였다.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했다. 시즌 초반 미키 판 더펜의 악수 거부 장면이 논란이 됐고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SNS를 통해 연일 구단을 겨냥한 메시지를 남겼다. 프랭크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감쌌지만, 팀 내부의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여기에 아스날 컵을 들고 커피를 마시는 행동까지 더해지며 팬들의 민심은 완전히 돌아섰다.

뉴캐슬전 패배 직후 프랭크 감독은 “내 입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결국 경질이라는 결말을 피하지 못했다.

경질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는 “구단 내부에는 끝까지 프랭크 감독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존재했다. 이들은 경질이라는 선택을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팬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뉴캐슬전 패배가 마지막 방아쇠였다”며 “곧 아스날전이 예정돼 있었고,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그림이었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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