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스타들이 즐비한 다저스 마운드 위에 아직 아무도 마주하지 못한 거대한 폭풍이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업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화력은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 복귀와 사사키 로키의 가세 등 굵직한 서사가 캠프를 가득 채우고 있지만, 정작 구단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지점은 따로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포팅뉴스'와 'ESPN' 등 복수의 매체는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괴물'로 변모해 돌아온 리버 라이언(27)을 올 시즌 다저스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로 지목했다.
라이언은 지난 2024년 혜성처럼 등장해 단 4번의 선발 등판만으로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던 인물이다.
당시 20⅓이닝을 소화하며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불과 1.33. 시속 150km 후반의 강속구와 다채로운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던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1년여의 토미 존 수술 재활 기간은 그에게 단순한 회복을 넘어 '진화'의 시간이 됐다.
놀라운 점은 그의 신체 변화다. 재활 과정에서 무려 30파운드(약 13.6kg)의 근육량을 증량하며 훨씬 더 강력하고 역동적인 몸을 만들었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는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0.9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뿌려대며 현장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SPN의 올든 곤살레스 기자는 "수많은 스타의 이름값에 가려져 있지만, 구단은 라이언이 보여줄 파괴력을 이미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의 선발진은 오타니와 야마모토, 스넬, 글래스나우로 이어지는 1~4선발이 굳건하다. 하지만 5, 6선발 자리를 놓고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핸 등과 벌일 경쟁에서 라이언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그가 공을 던진 지 너무 오래되어 대중이 그 천부적인 재능을 잠시 잊었을 뿐"이라며 라이언이 선발 로테이션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준비는 끝났다. 1.33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던 영리한 투구 지능에 13kg의 근육이라는 엔진을 더한 라이언이 다저스의 '비밀병기'를 넘어 '확실한 카드'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이번 시즌 그가 마운드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더라도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MLB닷컴, Dodger Insi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