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 덕을 많이 봤다” 전 ‘최동원상’ 수상자 하트 인터뷰 [단독]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2월 13일, 오전 06:0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투수로 변신한 전 NC 투수 카일 하트)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투수로 변신한 전 NC 투수 카일 하트)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 삼성과 KIA의 덕을 많이 본 셈이다” 지난 2024년 한국프로야구(KBO)리그 NC에서 뛰었던 왼손투수 카일 하트가 삼성과 KIA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소속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 삼성과 KIA 덕을 많이 본 셈이다. 덕분에 메이저리그처럼 큰 무대에 복귀했을 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떨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하트는 ‘한국에서 뛸 때 경험했던 문화충격 중 가장 컸던 것’을 꼽아 달라는 MHN 질문에 “미국과 다른 한국 특유의 환경”이라고 운을 뗀 뒤 “삼성과 KIA 홈에서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정말이지 마운드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며 “그 정도로 삼성과 KIA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한국프로야구 NC 시절의 하트 | Photo credit=NC)
(한국프로야구 NC 시절의 하트 | Photo credit=NC)

하트는 이어 “잠실구장에 비해 삼성과 KIA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만명이 채 안되는 걸로 안다. 하지만 그곳에서 느끼는 홈팬들의 열정은 잠실보다 더 뜨겁고, 대단했다”며 “덕분에 내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뉴욕이나 LA처럼 많은 관중이 들어찬 곳에서 등판할 때 전혀 떨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하트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전체 568번으로 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진칠 후 단 4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좋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메이저리그 복귀는 요원해 보였다. 이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하트는 지난 2024년 NC 소속으로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2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탈삼진왕과 수비상에 이어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한국프로야구 시절의 카일 하트 | Photo credit=KBO)
(한국프로야구 시절의 카일 하트 | Photo credit=KBO)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하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과거처럼 메이저보다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시즌 말미에 콜업되어 가능성을 다시 인정받은 것.

덕분에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또 다시 1+1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아래는 하트와의 일문일답

Q: 먼저,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한 걸 축하한다.

A: 고맙다. 지난 시즌 막판에 나름 호투를 펼친 것이 도움이 됐다. 오프시즌 동안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고, 내 기량을 믿어주고 재계약해 준 샌디에이고에 감사한다.

Q: 스프링캠프 초반이다. 올 시즌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팀과 상의했나.

A: 아직 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첫 합동훈련이 시작되면 감독님 포함 코칭스태프와 올 시즌 보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개의치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그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

Q: 스프링캠프에서 주력하는 점이 있다면.

A: 꾸준한 투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늘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꾸준한 투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팀이나 팬들 모두 나를 믿고 볼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불펜 마운드. 하트도 조만간 이곳에서 개막전 26인 로스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불펜 마운드. 하트도 조만간 이곳에서 개막전 26인 로스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Q: 투구이닝이나 평균자책점 등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A: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이루고 싶은 두 가지 꿈이 있는데 하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꾸준한 투수가 되는 것이다. 그를 통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아울러, 나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돼 가을에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Q: 한국에서 뛰었을 때 경험했던 문화충격 중 가장 컸던 것을 꼽는다면.

A: “미국과 다른 한국 특유의 환경이었다. 삼성과 KIA 홈에서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정말이지 마운드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정도로 삼성과 KIA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자부심도 대단하다. 잠실구장에 비해 삼성과 KIA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만명이 조금 넘거나 채 안되는 걸로 안다. 하지만 그곳에서 느끼는 홈팬들의 열정은 잠실보다 더 뜨겁고, 대단했다. 덕분에 내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뉴욕이나 LA처럼 많은 관중들이 들어찬 곳에서 등판할 때 전혀 떨리지 않을 수 있었다.

Q: 야구선수들은 징크스가 많다. 본인도 그런가.

A: (웃으며) 보직에 따라 다르다. 불펜투수로 나설 경우는 징크스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비교적 등판시간의 여유가 많은 선발일 경우는 다르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옷을 갈아 입는 등의 사소한 징크스는 있다. 하지만 미신을 신봉하는 듯한 심한 징크스는 없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시설 전경)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시설 전경)

사진=©MHN DB, 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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