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성진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임종언(19·고양시청)이 '꿈의 무대' 올림픽 개인전 첫 종목부터 메달을 획득,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임종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611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비록 남자부 '최강자'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의 아성을 넘진 못했지만, 임종언의 이날 메달은 의미가 크다.
임종언은 황대헌(27·강원도청) 이후 오랜만에 나온 '세계 정상급' 기량과 잠재력을 갖춘 신예로 꼽힌다.
임종언은 주니어부터 성인 무대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그는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이 사실상 성인 데뷔전이었는데, 여기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전체 1위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서 1위를 찍은, '무서운 고교생'의 등장이었다.
세계 무대에서도 그의 기량은 통했다.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 출전한 임종언은 1차대회 1500m, 4차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성진 기자
그리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즐겼다. 지난 10일 열린 1000m 예선에선 루카 슈페켄하우저(이탈리아), 스테인 데스머트(벨기에)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기하면서도 새로운 전략을 시험하는 담대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장에 처음 들어갔을 땐 분위기나 공기 자체가 달라 떨렸다"면서도 "하지만 경기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혼성 2000m 계주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상대 선수와 부딪치는 불의의 사고로 아쉬움을 겪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개인전을 준비했고 첫 종목부터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임종언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주종목 1500m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도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임종언은 1500m의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쇼트트랙 임종언이 코치진과 기뻐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성진 기자
모두가 같이 웃을 수 있는 '계주' 역시 심혈을 기울인다. 황대헌과 함께 남자 5000m 계주의 '최종 주자' 후보로 꼽히는 그는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받고 있다.
임종언이 남은 경기에서 추가 메달, 특히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에서 '차세대'가 빠지는 시간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남자 1500m는 15일, 남자 5000m 계주는 16일 준결선을 치른 뒤 21일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