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셜' 英 BBC "캡틴 손흥민 후임, 잘못 골랐다"...프랭크 도박수 망한 이유 중 하나 "로메로 문제, 부담으로 작용했어"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3일, 오전 07:10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했다. 그가 주장 선임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웟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남자팀 감독 교체를 결정했으며, 프랭크 감독은 오늘부로 사임한다. 그는 2025년 6월 부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프랭크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과 선수들의 경기력 부진으로 인해 이사회는 시즌 중 이 시점에서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프랭크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변함없는 헌신으로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의 공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나게 된 프랭크 감독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를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첫 빅클럽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경질당하고 말았다.

이유는 역시 성적 부진이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밑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직행에 성공했지만, 현재 리그 16위(승점 29점)에 머물러 있다. 같은 라운드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보다 리그 성적이 나쁘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무엇보다 홈에서 약해도 너무 약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2승 4무 7패를 거뒀다. 승률은 고작 15.4%.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무기력한 패배와 형편없는 경기력, 재미없는 내용에 지친 홈 팬들의 야유로 가득 찬 지 오래였다. 뉴캐슬전이 끝난 뒤에도  "넌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는 챈트가 울려 퍼졌다.

결국 토트넘 보드진도 칼을 빼 들었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1-2로 패하며 2026년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8경기 성적은 4무 4패다. 이제는 진지하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이제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5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아스날전에서도 자신이 팀을 지휘할 거라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토트넘 감독직의 적임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1000% 확신한다"고 자신감 있게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 앞에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경질이었다.

영국 'BBC'는 "프랭크의 토트넘 부임은 양측 모두에게 도박이었다. 그리고 그 도박은 실패로 끝났다. 마지막은 독성 어린 분위기 속 파국이었다"라며 "불길한 동행이었고, 프랭크는 빠르게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임기는 기쁨이 거의 없는, 우울한 시간이었다. 대다수 토트넘 팬들은 일찌감치 그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지속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라고 짚었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이유로는 '이적 실패와 줄부상', '팬과의 단절', '전술 혼선', '리더십 문제' 등이 지적됐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이름도 언급됐다. 먼저 BBC는 "선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의 이탈, 에베리치 에제 영입 실패(아스날에 빼앗김), 모건 깁스화이트 계약 무산 등이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프랭크가 손흥민의 뒤를 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주장으로 임명한 결정은 좋지 못한 판단으로 평가됐다. 그는 리버풀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을 당했고,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프랭크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로메로는 경기장 밖에서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경기장 안에선 레드카드를 받는 등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던 손흥민과는 달랐다.

BBC는 "프랭크가 로메로의 주장직을 유지한 결정도 논란이었다. 그는 구단을 비판했고, 맨유전 퇴장 등 문제를 일으켰다. 일부 선수들은 로메로가 특혜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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