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최가온, '기적의 첫 金'…쇼트트랙 막내 임종언 '銅'(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3일, 오전 07:45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최가온이 기뻐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6일 차에 첫 금메달을 땄다. 주인공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18·세화여고)이다. 믿고 보는 쇼트트랙에서는 임종언(19·고양시청)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본격적인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수확했던 한국은 이날 대회 첫 금메달을 땄다. 이어 임종언의 동메달을 더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1위에 자리했다.

예선 6위를 기록한 최가온은 결선에서 놀라운 드라마를 작성했다.

스노보드 최가온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최가온은 1,2차 경기에서 넘어진 후 3차 시기에 90.25점을 받아 단독 1위에 올라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6.2.13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스위치 스탠스로 공중 3바퀴를 도는 '캡텐'을 시도하다 파이프 상단 가장자리에 보드가 걸려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까지 들어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아픔을 참고 나선 2차 시기도 부상 여파로 착지에 실패, 상황은 암울해졌다. 하지만 최가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었다.

3차 시기에서 그는 캡 더블 콕 720(몸의 축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옆으로 비틀어 2바퀴 회전)과 백사이드 900(파이프를 등진 상태로 2바퀴 반 회전)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최가온은 연기를 마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보였고, 점수를 기다리면서 눈물을 훔쳤다.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90.25점.

2차까지 선두를 달리던 클로이 김이 3차 시기에서 최가온의 기록을 넘지 못하면서 기적 같은 금메달이 확정됐다.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보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임종언도 일을 냈다. 역시 역전극이었다.

임종언은 같은 날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 24초 611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 4위에서 시작한 임종언은 4바퀴를 남기고 최하위인 5위까지 내려갔다.

임종언은 계속해서 바깥쪽 공략을 노렸으나, 선두 그룹의 속도가 붙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임종언은 포기하지 않았다.

두 차례 연속 추월 시도에 실패했던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만 질주, 피니시 직전 코너에서 치고 나갔다. 그리고 결승선 통과 시 날까지 내밀었다.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성진 기자

사진 판독 결과 임종언은 1분24초671의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미세한 차이로 제치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첫날 혼성 계주에서 불의의 충돌로 메달 도전 기회를 잃었던 한국은 빠르게 첫 메달을 수집, 곧바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신동민(21·화성시청)은 파이널 B 3위이자 전체 8위에 자리했다. 황대헌(27·강원도청)은 준준결선에서 실격했다.

여자부의 최민정(28·성남시청)은 준결선까지 진출했으나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고파이널 B 2위를 차지하며 전체 7위로 마쳤다. 김길리(22·성남시청)와 이소연(33·스포츠토토)은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피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상대로 7-2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미국에 4-8 역전패 당한 한국은 이탈리아를 잡으며 반등에 성공, 1승1패로 미국, 덴마크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후공으로 시작한 2엔드에서 한 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했고, 3엔드와 4엔드에서도 한 점씩 보태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5엔드에서 한 점을 허용한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6엔드에서 노련하게 이탈리아의 스톤을 쳐내며 무려 4점을 획득했다.

이어 한국은 7엔드에서 이탈리아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내 승기를 굳혔다.


스켈레톤 대표팀의 간판 정승기(27·강원도청)는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서 합계 1분53초22를 기록, 29명 중 공동 8위를 마크했다. 함께 출전한 김지수(32·강원도청)는 1, 2차 주행 합계 1분54초15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14일 이어질 3·4차 주행에서 순위 도약을 노린다.

스키 남자 모굴에 출전한 정대윤(21·서울시스키협회)은 1차 결선에서 탈락했다.

정대윤은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 결선에서 34.28점을 기록했다.

20명 중 19위에 그친 정대윤은 상위 8명이 출전하는 2차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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