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 확정된 ‘제2의 오승환’ 박영현(KT 위즈)이 최고 구속 143km 직구로도 투수코치의 극찬을 받았다. 오는 3월 WBC 무대에서 세계적인 타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묵직한 돌직구를 던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 현장에 있는 KT 위즈 관계자는 지난 12일 'WBC 국가대표 3인방' 박영현, 고영표, 소형준의 라이브피칭 소식을 전해왔다.
박영현은 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포크 등을 구사하며 30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 평균 141km가 측정됐다. 아직 빌드업 과정에 있는 박영현은 “직구와 변화구를 체크할 겸 힘을 실어 던졌다. 지난 라이브피칭 때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 좋은 감을 WBC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KT 제춘모 투수코치는 “2022시즌 미국 투싼 스프링캠프 때 정말 좋은 공을 던졌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트랙맨 데이터상 직구 효율성이 100%로 기록됐다. 특히 수직 무브먼트가 좋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포심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테스트했고, 40개를 던졌다. 직구 평균 132km, 최고 135km를 마크했다.
고영표는 “첫 라이브피칭에서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려고 했다. 감독, 코치님들 덕분에 만족스러운 변화가 있었다”라며 “제구와 힘 전달이 잘 되고 있다. 사이판에서 KBO의 많은 지원으로 몸을 잘 만들 수 있었고, 호주에서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몸 준비가 잘 됐다. 국제대회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잘 던질 수 있도록 남은 훈련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제춘모 코치는 “첫 라이브피칭 때보다 좋은 모습이었다. 실제 경기를 하는 것처럼 모든 구종을 던져 체크했다. 투구 내용과 매커니즘 모두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왔고, 체인지업을 비롯해 모든 수치가 정규시즌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라고 호평했다.

KT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는 소형준은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며 투구수 40개를 기록했다. 투심 기준 평균 구속 140km, 최고 143km가 측정됐다.
소형준은 “컨디션과 구속 모두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컨디션을 잘 준비하겠다”라며 “이번에는 꼭 대표팀으로서 팬들께서 만족하실만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춘모 코치도 “첫 번째 라이브피칭이 매우 좋았고, 좋은 모습을 이어간 투구였다.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임을 감안해 밸런스에 더 집중해 던지도록 주문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따뜻한 질롱에서 페이스를 착실히 끌어올린 세 선수는 안현민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야구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WBC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이날 새 외국인투수 케일럽 보쉴리도 첫 라이브피칭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며 21개를 던진 그는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 148km, 평균 146km를 기록했다.
보쉴리는 “가볍고 부드럽게 던지려고 했는데 원하는 만큼 힘이 잘 써졌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던졌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라며 “KBO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게 어렵다고 알고 있다. 야수들의 수비를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KBO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제춘모 코치는 “타자를 상대로 구위를 점검하기 위해 80% 정도 몸을 끌어올린 채로 투구했다. 커맨드가 좋아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투구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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