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끝이 아니었다…'부상 공포' 극복한 최가온, 3연패 도전한 '우상' 넘었다 [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3일, 오전 08:40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공포’를 이겨내고 ‘우상’ 클로이 김(미국)을 넘어섰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씩씩한 17세 최가온은 포기를 모르고 도전했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지난 11일 예선에서 82.25점으로 24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아찔한 충돌을 겪었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코스 안으로 의료진까지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메달 도전이 아니라 남은 2, 3차 시기 도전 여부조차 어려운 듯했다. 그러나 그는 일어났다. 그런데 2차 시기에서도 넘어졌다.

월드컵 데뷔 무대인 202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이번 도전은 이대로 끝인 듯했다.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부상 공포와 싸워야 했다. 그는 지난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월드컵에서 결선 직전 연습 레이스를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고, 수술대에 오른 적도 있다. 때문에 이번 1차 시기 때 큰 충돌은 그에게 ‘공포’일 듯했다.

극복하기 쉽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눈이 많이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으로 임했고 깔끔하게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가온 이후 누구도 90점을 넘지 못했다.

최가온이 ‘우상’으로 여기던 마지막 도전자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도중 넘어지면서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클로이 김이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 3연패를 이루지 못했지만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마자 최가온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넸다.

최가온은 시상대에 오를 때 절뚝였다.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이다.

부상 공포를 이겨낸 최가온 덕에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번 대회 은메달 주인공이자 최가온의 우상인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17세 10개월이다.

[사진] 금메달 주인공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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