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 최고경영자 마크 불링엄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계약 연장과 관련해 "성과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여름 월드컵 이후 계약 해지 조항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FA는 13일(한국시간)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2028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8 종료 시점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월드컵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회 전 재계약을 체결한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됐지만, 불링엄은 "계약 만료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브뤼셀에서 열린 UEFA 총회에서 그는 "우리는 2028년까지 감독으로 임명할 생각으로 그를 선임했다. 모든 계약에는 성과 조건이 있다"며 "세부 사항을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2028년에도 그가 우리 팀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 이후 휴식 또는 중도 종료 조항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불링엄은 또 이번 재계약이 투헬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설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선 통과 이후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이라며 "그가 국제 축구를 즐기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 경기 사이에 계획을 세울 시간이 있다는 점을 특히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FA 내부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불링엄은 "토너먼트에 참가할 때 불확실성을 제거하면 지원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확실성을 줄 수 있다"며 과거 사리나 비그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도 비슷한 접근을 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FA는 올여름 여러 명문 클럽에서 감독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속에서 투헬 감독이 다른 구단의 영입 대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불링엄은 "이는 특정 클럽 상황과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FA는 월드컵을 앞두고 지휘 체제의 연속성과 명확성을 확보하는 쪽을 택했다. 성과 조건이라는 안전장치를 유지하면서도, 투헬 감독과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한 셈이다.
이제 투헬 감독은 월드컵과 홈에서 열릴 유로 2028이라는 두 개의 대형 무대를 앞두고, 성과와 기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