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심판 판정과 기술 시스템 오류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공식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이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4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 이외에도 주심을 맡은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마르티네스의 판정과 더불어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의 오작동이 겹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경기 초반, 알레한드로 발데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경고를 받지 않은 장면에 대해 한지 플릭 감독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후반전에도 시메오네의 거친 태클이 이어졌지만 퇴장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고, 바르셀로나의 벤치는 점점 격앙됐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7분경 나왔다. 파우 쿠바르시의 골이 터지며 4-1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VAR 판독이 무려 6분 30초간 이어진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경기 중단 동안 플릭 감독은 판정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의 미작동이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선수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디지털 이미지가 생성되지 않았고, 결국 VAR 팀이 수동으로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려 판정을 내렸다.
플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데에 대한 초반 파울은 명백한 옐로카드 상황이었다. 그게 나왔다면 경기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라며 심판의 판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취소된 골에 대해서도 "7분이나 기다려서 내린 판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내가 보기엔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최소한 설명이라도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RFEF) 산하 심판진 기술위원회는 "선수 밀도가 높은 상황에서 골격 모델링 오류가 발생했으며, 정해진 절차상 재보정이 불가능해 수동 판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설명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구단 이사진과 코칭 스태프는 이번 14일 내부 회의를 통해 상황을 재검토할 예정이며, RFEF에 공식 항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신뢰성과 판정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 번 스페인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2차전은 3월 4일 치뤄진다.
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