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13/202602130856770304_698e6903a1938.jpg)
[OSEN=서정환 기자] 쇼트트랙 발내밀기의 원조는 레전드 김동성(46)이다.
김동성은 1998 나가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지아준, 미국의 앤드류 게이블 등 강자들과 맞붙었다.
남자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 종목 결승에 오른 김동성은 어깨가 무거웠다. 김동성은 결승선까지 2바퀴 남은 시점까지도 3~4번째 자리를 유지하며 틈을 엿봤다.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1위로 달리던 중국의 리지아준을 턱밑까지 추격한 김동성은 마지막 곡선 구간에서 바깥 코스로 치고 나왔다. 그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오른발을 갑자기 쭉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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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결과 김동성의 오른발이 리지아준보다 0.05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금메달인 줄 알고 손을 번쩍 들었던 리지아준은 곧 망연자실했다.
김동성이 창시한 날내밀기는 이후 쇼트트랙에서 모든 선수들이 따라하는 필살기가 됐다. 무려 28년 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임종언(19, 고양시청)이 레전드 김동성의 뒤를 이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611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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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초반 4위로 출발한 임종언은 치열한 자리 다툼 속에 4바퀴를 남기고 5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그룹의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안쪽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임종언이 두 차례 연속 추월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벽에 막혔다.
포기는 없었다.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과감히 아웃코스를 선택했다. 체력 소모가 큰 외곽 라인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코너를 돌아 나왔다.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가동했다. 임종언은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몸을 던지듯 날을 내밀었다.
포기하지 않은 자가 승자였다. 막판 날내밀기가 통했다. 사진 판독 끝에 임종언의 기록은 1분24초611로 1분24초671을 기록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를 불과 0.06초 차로 제쳤다. 최하위까지 밀렸던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대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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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통성과 계보는 이어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